이휘향, 남편 만나 ‘수사반장’ 포기했는데…아들 데리고 매일 객석 1열

배우 이휘향이 결혼을 위해 ‘수사반장’ 배역까지 포기했지만, 다시 무대로 돌아왔을 때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응원한 사람은 남편이었다.

2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이휘향이 출연해 신인 시절 배우 활동을 내려놓고 결혼을 선택했던 순간부터 다시 연기를 시작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 이휘향은 ‘수사반장’에 캐스팅되며 배우로서 기회를 잡아가던 시기였다. 그러나 만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남편과 결혼하기 위해 배역을 포기했다. 그는 “내 커리어를 포기하더라도 연기보다 더 좋은 게 생기니까 할 수 없었다”며 당시 선택을 돌아봤다.

배우 이휘향이 결혼을 위해 ‘수사반장’ 배역까지 포기했지만, 다시 무대로 돌아왔을 때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응원한 사람은 남편이었다.
배우 이휘향이 결혼을 위해 ‘수사반장’ 배역까지 포기했지만, 다시 무대로 돌아왔을 때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응원한 사람은 남편이었다.

결혼 후에는 배우 활동에서도 멀어졌다. 그럼에도 “배우는 무대에 서야 연기자”라는 생각만큼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시 연기할 기회가 찾아온 건 아들이 5세가 됐을 무렵이었다. 당시 포항에서 생활하던 이휘향에게 지역 연극인들이 지방연극제에 출전한다며 며느리 역할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연기가 하고 싶었지만 선뜻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이휘향은 “내가 생각하는 무대 연극은 살림을 하면서 대충할 수가 없었다”며 남편에게 못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편이 먼저 “아기는 자기가 보겠다”고 나섰다. 아내가 얼마나 다시 연기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말로만 아이를 맡겠다는 것도 아니었다. 이휘향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동안 남편은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무대 맨 앞자리에 아이를 데리고 앉아계셨다”고 했다. 무대 위에서는 아내가 연기하고, 객석 1열에서는 남편이 어린 아들을 돌보며 매일 그 모습을 지켜본 셈이다.

남편의 응원 속에서 다시 시작한 연기는 뜻밖의 결과까지 가져왔다. 해당 작품이 대통령상을 받았고 이휘향 역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남편이 먼저 이휘향을 더 큰 무대로 밀어냈다. 이휘향은 “그 후 남편이 연기를 다시 해보는 게 어떠냐 했다”며 자신에게 서울로 올라가 연기를 계속하라고 권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휘향은 서울에서 배우 활동을 다시 시작했고 두 사람은 주말부부로 생활하게 됐다.

김주하가 남편에게 큰 신뢰를 받은 것 같다고 하자 이휘향은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남편에게도 좋았던 것 같다며 “그래서 다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휘향의 남편은 2005년 세상을 떠난 고(故) 김두조 씨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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