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호랑이 군단의 클로저를 맡고 있는 ‘마무의리’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무너뜨리며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에 8-7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위닝시리즈를 따낸 키움은 42승 2무 72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2연패에 빠진 KIA는 50패(60승 2무)째를 떠안았다.
기선제압은 KIA의 몫이었다. 2회초 오선우, 하주석, 김태군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김호령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3회초에는 1사 후 김도영이 비거리 135m의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김도영의 시즌 38호포.
키움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말 단숨에 경기 균형을 맞췄다. 서건창의 좌전 안타와 추재현의 희생 번트로 완성된 1사 2루에서 맷 데이비슨이 비거리 115m의 우월 2점 아치(시즌 15호)를 그렸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KIA의 열망은 컸다. 6회초 김태군의 좌중월 2루타와 김호령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박재현이 2타점 우전 적시 3루타를 때렸다.
기세가 오른 KIA는 8회초 점수 차를 벌렸다. 이호연의 중전 안타와 하주석의 투수 땅볼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김태군이 비거리 120m의 좌월 투런포(시즌 5호)를 날렸다. 김호령의 중견수 플라이와 박재현의 좌전 2루타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김선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키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권혁빈의 우전 안타와 서건창의 우전 안타, 추재현의 우전 안타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이 바뀐 투수 이의리를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안치홍의 볼넷과 여동욱의 삼진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김재현이 비거리 110m의 좌월 역전 끝내기 만루포(시즌 1호)를 작렬시키며 키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키움 선발투수 전준표는 84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윤석원(0.2이닝 2실점)-조영건(1.1이닝 무실점)-원종현(0.1이닝 2실점)-박진형(0.2이닝 1실점)-이강준(승,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끝내기 만루 홈런의 주인공 김재현(1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데이비슨(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서건창(5타수 3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IA는 믿었던 마무리 투수 이의리(0.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7패(2승 4세이브 1홀드)째. 김태군(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박재현(5타수 3안타 2타점)은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