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서교수’ 서건창과의 다년 계약 조건을 상향 조정했다.
키움은 “서건창과 기존에 체결한 비FA 다년 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하며 계약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고 8월 31일 밝혔다. 기존 2년(2027~2028년) 총액 최대 6억 원의 계약 조건은 유지하면서 옵션 특약(세부 내용 비공개)을 추가해, 최대 12억 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옵션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해 사실상 12억 원 전액을 보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또한 같은 날 오전 서울 신도림 더링크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위재민 대표이사, 허승필 단장, 서건창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년 계약 체결식도 진행했다.
지난 2008년 신고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건창은 통산 1445경기에서 타율 0.298(5153타수 1538안타) 44홈런 550타점 235도루를 기록한 베테랑 선수다. 넥센(현 키움), LG, KIA 타이거즈를 거친 뒤 올해 1월부터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고 있다.
가장 빛났던 시기는 역시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4년이었다. 타율 0.370 7홈런 67타점 135득점과 더불어 무려 201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128경기 체제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 값진 결과물이었다.
올 시즌에도 존재감은 크다. 시범경기 기간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재활해 전념해야 했지만, 5월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섰고, 꾸준히 활약 중이다. 성적은 85경기 출전에 타율 0.323(331타수 107안타) 3홈런 31타점. 뿐만 아니라 후배 선수들을 독려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기여했다.
키움은 이번 시즌 동안 서건창이 보여준 경기력과 리더십,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재평가해 현재 선수 가치에 상응하는 대우가 필요하다 판단했고, 결국 다년 계약 조건을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키움 관계자는 “서건창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고, 베테랑으로서 팀에 기여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가치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재조정했다”며 “이번 계약이 구단과 선수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선수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건창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이라 처음에는 놀랐다. 금액을 떠나 선수로서의 가치와 지금까지의 모습을 좋게 평가해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저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만큼 더 큰 책임감도 느낀다. 개인 성적에만 집중하기보다 후배들을 잘 이끌고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강팀 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