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변수도 극복할 수 있도록 결정한 일이다.”
배길태 감독이 이끈 팀 코리아는 5일 스타필드 고양 센트럴아트리움 특설코트에서 열린 2026 KBA 3x3 프라임리그 파이널 조별리그에서 2전 전승을 거두며 A조 1위, 4강 직행했다.
팀 코리아는 김포시농구협회와의 1차전에서 김승우, 이수 체인저스와의 2차전에서 이동근을 의도적으로 제외, 단 3인으로 조별리그를 소화했다.
물론 2전 전승으로 4강 직행 티켓을 획득한 팀 코리아다. 그러나 이수 체인저스와의 2차전에선 대혈전을 펼친 끝 21-18, 진땀승을 거뒀다. 위기도 많았다. 그럼에도 배길태 감독은 자신의 결정을 밀어붙였다.
배길태 감독은 “과거 아시아컵에서 이주영, 네이션스리그에선 구민교가 부상으로 이탈한 적이 있다. 아시안게임 역시 갑작스러운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에 그 부분에 대비한 결정이었다. 이주영, 구민교가 한 번씩 빠졌으니 이번에는 이동근, 김승우가 한 번씩 없는 상태에서 게임을 치러봤다. 특히 이동근의 경우 우리 팀의 수비 중심이다. 그가 없을 때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고 우리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느꼈을 거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우리 선수들에게 매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그 부분을 잘 극복했다. 사람은 위기 때 더 강해진다. 우리 선수들은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그렇기에 굉장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동근이 없는 상황을 대비한 건 대단한 선택이었다. 이동근은 현재 팀 코리아에서 없어선 안 될 큰 존재. 공수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만큼 그 없이 이수 체인저스와 상대한 건 큰 심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배길태 감독은 “3x3는 21점을 먼저 넣는 게임이지만 21점을 먼저 주지 않는 게임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수비와 리바운드가 대단히 중요한데 이동근이 그 역할을 잘해줬다. 우리 선수들도 이동근의 존재감을 더 크게 느낀 경기였을 것이다. 그 부분이 수확이다”라고 설명했다.
팀 코리아는 프라임리그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이번 파이널 역시 전승 우승을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럼에도 배길태 감독은 전승 우승보다 아시안게임에서의 성공을 더 원했다. 그렇기에 자칫 잘못하면 전승 기록이 끊길 수 있었음에도 3인 체제를 밀어붙였다.
배길태 감독은 “우리는 항상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아시안게임에선 중국, 이란, 몽골이 가장 강한 경쟁 상대가 될 것이다. 그들을 만나기 전, 그리고 만난 후에도 변수는 항상 존재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궁금했고 많은 공부가 되기를 바랐다. 나 혼자 걱정했던 부분, 나만 알고 있었던 부분을 우리 선수들도 느꼈기에 대단히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팀 코리아는 6일 같은 장소에서 4강, 그리고 결승을 치르게 된다. 그러나 이날처럼 3인 체제로 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배길태 감독은 “4강에서 이주영을 한 번 쉬게 할까. 이동근을 한 번 더 쉬게 할까 고민 중이다. 오늘 저녁에 결정내릴 것이다. 다른 면에선 마지막 프라임리그인 만큼 4명이 모두 합을 맞추는 것도 좋아 보인다. 우리 선수들과 저녁에 만나 마지막 미팅을 하고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고양(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