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NPB) 역사상 유일하게 3000안타를 돌파한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세상을 떠났다.
일본매체들에 따르면 장훈은 9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40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 장훈은 1959년 도에이 플라이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부터 신인왕을 차지한 그는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 롯데 오리온스 등을 거치며 맹활약했다. 1962년에는 133경기에서 타율 0.333 31홈런 99타점을 기록, MVP에 오르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2752경기 출전에 타율 0.319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 319도루. 3085안타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은 NPB 통산 최다이자 일본프로야구에서 유일한 3000안타 기록이다. 3할 타율을 16차례나 기록했고, 타격왕에도 역대 최다 타이인 7차례 등극했다.
특히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면서도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선수 생활을 해 많은 야구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은퇴 후에는 일본 국적으로 귀화했다.
한국프로야구 및 한국 스포츠계와도 활발하게 교류했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특별보좌로 활동했으며 2007년엔 한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KBO는 조문을 검토하고 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