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리에이터 박위가 일련의 논란 속에서 구독자 감소세를 겪는 가운데, 과거 행적까지 대중의 날선 시선 위에 오르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단순한 구설수를 넘어 대중이 인플루언서의 ‘선한 영향력’과 ‘민폐’의 경계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씁쓸한 단면을 남기는 대목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지표 하락과 함께 재조명된 사안은 과거 송지은과 함께 떠났던 케냐 봉사활동 영상이다.
당시 두 사람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현지를 찾았으나, 정비되지 않은 현지 인프라 속에서 이동할 때마다 다수의 현지 봉사자들이 휠체어를 직접 들거나 부축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도움을 주러 간 자리에서 오히려 과도한 민폐를 끼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도움을 받는 약자의 위치에 익숙해진 나머지, 타인을 배려해야 할 봉사 현장마저 ‘케어받는 그림’으로 채워졌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의 기저에는 앞서 벌어진 KTX 하차 과정에서의 갈등 사건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박위는 승강장에서 자신을 돕던 사회복무요원의 과실로 넘아간 뒤, 사과를 받았음에도 CCTV 영상까지 직접 공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대중은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대변한 호소보다는, 공공 근무자를 향한 지나친 압박과 과도한 대처라는 점에 주목하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사과문과 함께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음에도, 누리꾼들의 누적된 피로감은 이탈 표심으로 직결되는 모양새다.
대중문화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인플루언서가 지닌 ‘약자 서사’의 명암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장애를 극복하고 희망을 전파한다는 본래의 서사가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지만, 대중의 시선이 호의를 거두는 순간 그간 당연하게 여겨졌던 특권이나 요구나 태도 역시 엄격한 잣대로 돌변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이름표 뒤에 가려져 있던 태도와 진정성에 대중의 검증 칼날이 겨누어진 지금, 박위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대중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