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대전은 9월 1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교토 상가(일본)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황 감독이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전한 이야기다.
Q. 대전이 23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나선다. ACLE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은.
대전이 23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나서게 됐다. 나 역시 오랜만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다. 교토는 시즌 초반엔 좋지 않았지만,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우리 홈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좋은 승부를 펼쳐야 한다.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리그와 ACLE를 병행해야 한다. 교토전에선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인가.
리그도 굉장히 중요하다. ACLE 첫 경기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 주중 경기를 치르면서 로테이션을 가동해왔다. 어느 정도 초점을 맞춰 이번 경기를 준비해왔다.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몇몇 포지션에 변화가 있을 수는 있다. 대부분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상태다. ACLE 첫 경기인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100% 전력으로 나설 생각이다.
Q. 교토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와 플레이는 무엇인가.
일본 축구의 강점은 세밀함이다. 여기에 속도까지 더해져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교토는 중원의 에너지 레벨이 높다. 특히 스트라이커 하파에우 엘리아스의 득점력이 굉장히 좋다. 상대 공격진을 어떻게 봉쇄하고, 중원 싸움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콤팩트함을 유지하지 못하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특히 신경 써야 한다.
Q. 교토는 박지성, 구성윤 등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은 팀이다. 그런 교토와 ACLE 첫 경기를 치르는 의미도 남다를 것 같다.
축구는 격렬하게 해야 한다. 승부의 세계인 만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 나도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했지만 교토는 한국 선수들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팀이다. 승부를 떠나서는 서로 좋은 관계를 이어갔으면 한다. 경기장 안에서는 양보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게 양 팀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서로 격려하고 악수할 수 있었으면 한다. 좋은 승부가 됐으면 좋겠다.
Q. 지난해까지 대전에 몸담았던 요시다 타츠마 코치와 교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나.
교토에 관해 따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 요시다 코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우라와 레드로 갔다. 요시다 코치와 친분이 깊다.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선 나눈 얘기가 없다.
Q. 황선홍은 일본에 누구보다 강한 축구인이다. 선수 때만 강했던 게 아니다. 황선홍은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일본 팀을 8번 상대해 5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다만 K리그1 감독으로 일본 팀을 상대한 게 2017년이 마지막이다. 9년이 지났다. 일본 킬러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덧붙여 그동안 일본 축구는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나.
당시와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다. 나도 계속 J리그와 일본 대표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경기 강도와 템포가 굉장히 발전했다. 우리가 대응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자료를 살펴봤다. J리그는 경기 템포, 공·수 전환 등 여러 지표에서 유럽 빅리그 못지않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9년 전보다 많이 발전했다. 직접 맞붙어보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쉬운 경기는 아닐 거다.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 그래도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Q. 마사는 교토에서 프로에 데뷔한 선수다. 마사가 대전에 미치는 영향과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마사가 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굉장히 크다. 정신적인 부분이나 축구를 대하는 자세가 좋다. 전술적으로도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데 강점이 많은 선수다. 교토전에 출전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마사가 가진 장점이 경기장에서 잘 구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