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정 “20대→30대의 나까지…미니 4집 전곡 MV, 한 편의 영화처럼 표현”

류수정이 6개 트랙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현재까지 달려오면서 마주하게 된 ‘진짜 나’를 담아냈다.

류수정은 지난 16일 공식 SNS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미니 4집 ‘ALL THE COLORS I AM’(올 더 컬러스 아이 엠) 전곡 뮤직비디오 종합본은 앨범에 수록된 6곡의 뮤직비디오를 한 편의 작품처럼 구성한 영상이다. 각 트랙마다 다른 화면비와 촬영 방식, 색감과 분위기를 활용했으며, 꾸며진 세트보다 자연광과 실제 공간의 질감을 살렸다. 여기에 롱테이크를 활용해 류수정의 표정과 움직임, 공간의 공기까지 담아냈으며, 빛과 공간, 오브제, 움직임 등이 다음 장면으로 이어지며 약 15분간 하나의 영화 같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번 앨범은 화려한 색(Color)들을 하나씩 채워 넣던 류수정의 20대를 돌아보고, 30대라는 새로운 문턱 앞에서 그동안 쌓아온 색의 레이어를 정돈하며 그 안에 있던 진짜 본질(Nude)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불안정했던 순간까지도 모두 ‘나’였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서로 다른 형식으로 제작된 6편의 뮤직비디오는 20대의 방황과 서투름까지 끌어안고 새로운 시기를 향해 나아가는 류수정의 성장 서사를 보여줬다.

사진=올마이애닉도츠

먼저 ‘Crying to’(크라잉 투)는 반복되는 감정에 갇힌 상태에서 출발했다. 반주 없이 목소리 하나만으로 몰입도를 높였으며, 류수정이 향하는 빛은 ‘Birthday Cake’(버스데이 케이크)의 공간으로 넘어가 이야기의 방향을 바꿨다. 류수정은 밧줄을 직접 풀어내고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 만든 속박에서 벗어났다.

이후 빛을 따라 날아오르는 류수정의 모습이 ‘Lucky Charms’(럭키 참스) 속 세계로 이어졌다. 서로 다른 비주얼의 류수정이 등장해 자신의 다양한 색을 펼쳐 보였으며, 실제 공간에서 시작된 장면이 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되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세 명의 류수정이 함께 길을 떠나는 모습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믿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류수정이 탄 자동차는 다음 곡 ‘shoulda woulda coulda’(슈다 우다 쿠다)의 트랙 위로 옮겨졌다. 지나간 관계에 대한 미련과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는 이 곡에서는 서로 다른 모습의 류수정과 거북이가 한 트랙 위를 달렸다. 모두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거북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Friendly Fire’(프렌들리 파이어)의 흑백 화면으로 전환되며 다음 감정선으로 넘어갔다.

‘Friendly Fire’에서는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온 류수정이 잠시 멈춰 자신의 내면을 바라봤다. 흑백과 네거티브 필름을 오가는 화면 속에서 화장을 지우고 꾸밈없는 얼굴을 마주하며 새로운 감정 앞에 섰다. 특히 자신의 얼굴을 응시하는 장면은 마지막 트랙 ‘Diamond’(다이아몬드)의 컬러 화면으로 넘어가며, 색을 덜어내는 과정을 지나 다시 본연의 빛을 찾는 변화를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마지막 ‘Diamond’에서는 수많은 색과 모습을 지나온 류수정이 어떤 모습이어도 변하지 않는 자신의 빛을 확인했다. 화려한 차림을 내려놓고 본연의 모습으로 움직였던 뮤직비디오의 메시지를 확장해 타인의 시선이나 외부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본질을 바라보는 순간을 담아냈다.

류수정은 전곡 뮤직비디오에 대해 “각각의 메시지와 순서를 알고 보면 하나로 이어지는 영상이다”라며 “6곡의 뮤직비디오를 이어서 한 편의 영화처럼 만들고자 의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트랙의 서사에 대해서는 “‘Crying to’는 반복되는 감정에 갇힌 상태에서 시작해 ‘Birthday Cake’에서 스스로의 속박을 벗어나고, ‘Lucky Charms’에서는 여러 색의 류수정을 펼쳐본다”라며 “‘shoulda woulda coulda’에서는 과거의 나를 마주하고, ‘Friendly Fire’에서는 새로운 감정 앞에서 방어를 내려놓은 뒤 ‘Diamond’에서 수많은 색과 모습을 지나온 후 어떤 모습이어도 변하지 않는 내 안의 빛을 확인하는 과정을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류수정은 2014년 그룹 러블리즈로 데뷔한 후, 청순한 콘셉트와 절도 있는 군무를 자랑하며 ‘올라이브 풀밴드’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탄탄한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그는 보컬라인으로 그룹 내 도입부 장인을 맡으며 허스키한 보컬의 매력을 자랑한 바 있다.

러블리즈의 전속 계약 만료 이후, 류수정은 래퍼 디핵과의 듀엣곡 ‘아마도 우린’, 웹툰 ‘아홉수 우리들’ 컬래버 음원 ‘그날, 우리’ 등을 발매하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싱글 ‘Melted Love’(멜티드 러브)를 발표하고, 단독 콘서트 ‘IT’S MY PARTY‘(이츠 마이 파티)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났다. 최근에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올마이애닉도츠(all my anecdotes)와 전속 계약을 맺고 새 출발을 알렸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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