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모습 보이겠다” 마침내 金빛 항해 시작하는 류지현호, 오늘 ‘린이웨이 앞세운’ 대만과 격돌…선봉장은 곽빈 [아시안게임 프리뷰]

드디어 시작이다. 류지현호가 아시안게임 여정을 시작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대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B조에 속한 한국은 대만과 첫 일전을 가진 뒤 22일과 23일 각각 홍콩, 태국과 격돌한다. 이후 25~26일 슈퍼라운드가 진행되며, 메달 결정전은 27일 펼쳐진다. 홍콩, 태국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을 감안했을 때 대만과의 이날 경기 승전보는 사실상 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나 다름 없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6번)과 선수들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 전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한다.

다만 대만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연달아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는 한국을 5-4로 제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류지현 감독은 20일 처음이자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즐겁게 준비를 잘했고, 선수들도 컨디션을 잘 유지했다. 내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걱정했던 것보다는 그라운드 상태가 좋은 걸 확인했다. 선수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내일 경기를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대회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패하며 우승까지 다소 힘든 길을 걸어야 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훈련이 끝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를 돌아본 류 감독은 “그때 뛴 우리 고참 선수들, 리더들이 후배 선수들에게 대만전 첫 경기의 중요성을 잘 설명했을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선봉장으로는 곽빈(두산 베어스)이 출격한다. 명실상부 곽빈은 현재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우완투수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은 뒤 통산 178경기(836.2이닝)에서 58승 47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69를 작성했다. 2024시즌에는 30경기(167.2이닝)에 나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마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과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올해 활약이 좋다. 26경기(155이닝)에 출전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곽빈이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만은 이에 맞서 당초 예상됐던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좌완 왕옌청 대신 20세 우완 영건 린이웨이(합작금고)를 예고했다. 린이웨이는 2024년 대만프로야구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어느 구단의 지명도 받지 못했고, 이후 실업팀에 몸담았다.

대만매체 ET 투데이는 “한국 언론에서 왕옌청이 대만의 유력한 첫 경기 선발투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탕덩카이 감독은 이미 다른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왕옌청은 아시안게임 기간 출전 기회가 제한돼 있다. 한 가지 방안은 한국 타자들에게 낯선 아마추어 투수를 첫 경기에 기용하는 것이었고, 최종적으로 그 책임은 린이웨이에게 맡겨졌다”고 20일 보도했다. 결국 이 매체의 설명대로 낯선 투수를 상대로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한 우리 타선이 얼마만큼의 화력을 보여주느냐가 이번 경기의 승, 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우리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긴장감에서 벗어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의 야구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류지현호가 첫 단추를 잘 끼우며 이번 아시안게임 여정을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을 모아 지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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