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한국, 난적 쿠웨이트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첫 승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승리로 출발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시 엔트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26-23으로 꺾었다.

한국은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고전했던 만큼 이날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실제로 경기 내내 양 팀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한국은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사진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한국과 쿠웨이트 경기 모습, 사진 출처=아시아핸드볼연맹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2-0으로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쿠웨이트가 2-2로 따라붙자 한국은 다시 4-3으로 앞섰지만, 이후 쿠웨이트의 반격에 고전했다. 쿠웨이트는 8-6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가져갔고, 한국은 8-8 동점을 만든 뒤 다시 한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막판 쿠웨이트에 9-11로 뒤졌지만, 공격 집중력을 높이며 추격했다. 11-11 동점을 만든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다시 한 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동점 골을 만들어내며 전반을 12-12로 마쳤다.

후반 초반에는 쿠웨이트가 다시 앞서 나갔다. 쿠웨이트가 13-12로 리드를 잡은 가운데 한국은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14-13으로 뒤졌다. 한국은 쿠웨이트의 2분 퇴장을 기회로 삼아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이요셉의 돌파로 14-14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송재우가 속공으로 마무리하면서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후반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이어 김태관의 강력한 슛과 송재우의 윙 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한국은 17-15, 2골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쿠웨이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연속 득점으로 17-17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양 팀은 다시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쿠웨이트가 골키퍼를 빼고 필드 플레이어 7명을 투입하는 엠프티 전술을 활용하면서 한국 수비에 부담을 줬다. 한국 역시 동점을 허용한 뒤 같은 전술을 활용하며 맞섰다. 하지만 중앙 공격에 집중된 한국은 쿠웨이트 수비의 강한 몸싸움에 막히면서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팽팽한 상황에서 한국의 골문을 지킨 김동욱의 선방이 빛났다. 김동욱은 중요한 순간마다 쿠웨이트의 슛을 막아내며 한국이 다시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한국은 김진영의 7m 드로우 성공으로 21-21에서 22-21로 다시 앞섰고, 쿠웨이트의 동점 골로 22-22가 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진영이 다시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23-22를 만들었고, 이어 김락찬이 결정적인 돌파를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25-2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25-22로 앞서면서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쿠웨이트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한국은 마지막 공격에서 김진영이 7m 드로우를 성공시키며 26-23을 만들었다. 쿠웨이트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친 한국은 3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에만 14골을 넣으며 쿠웨이트의 추격을 끝까지 견뎌냈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 김동욱의 선방과 김락찬의 연속 돌파 득점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오면서 승부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한국은 김진영이 6골, 김태관이 5골, 김락찬이 4골로 공격을 이끌었다. 골문에서는 박재용 골키퍼가 12세이브, 김동욱 골키퍼가 후반 막판에 결정적인 세이브 2개를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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