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이어가겠다”…힘겹게 시리즈 균형 맞춘 채 대구 향하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다짐 [KS2]

“목표했던 1승 1패로 수원 1, 2차전을 마쳤는데 대구 3, 4, 5차전에서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천신만고 끝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균형을 맞춘 채 대구로 향하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KS 2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3-2로 격파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연장 12회말 혈투 끝 3-2로 승리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페덱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연장 12회말 혈투 끝 3-2로 승리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페덱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완성한 삼성은 기분좋게 대구로 향하게 됐다. 2위(83승 3무 58패)의 자격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이들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3위 KIA 타이거즈(79승 2무 63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쳤다. 이어 전날(3일) 1차전에서 7-8 분패를 당했지만, 이번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다. 3차전은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진행된다.

2회초 르윈 디아즈의 1타점 우전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삼성은 4회말 허경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초에는 디아즈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앞섰으나, 10회말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한 번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다행히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2회초 박승규의 좌전 안타와 디아즈의 2루수 땅볼, 김상준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이재현의 투수 땅볼에 상대 수비진의 실책이 나온 사이 디아즈가 홈을 밟았다. 이후 12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배찬승이 실점을 억제하며 삼성은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2회초 1사 1,2루 삼성 디아즈가 이재현의 2루수 앞 땅볼 때 KT 오윤석의 악송구를 틈타 득점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2회초 1사 1,2루 삼성 디아즈가 이재현의 2루수 앞 땅볼 때 KT 오윤석의 악송구를 틈타 득점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연장 12회말 혈투 끝 3-2로 승리했다. 삼성 배찬승이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연장 12회말 혈투 끝 3-2로 승리했다. 삼성 배찬승이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투수진의 역투가 빛난 경기였다. 먼저 선발투수 크리스 페덱은 102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8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이승민(1.1이닝 무실점)-원태인(1.2이닝 1실점 0자책점)-김태훈(승, 1이닝 무실점)-배찬승(세, 1이닝 2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도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디아즈(6타수 4안타 2타점)가 돋보였다. 이 밖에 구자욱(4타수 2안타), 최형우(3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답답하고 힘든 경기였다.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목표했던 1승 1패로 수원 1, 2차전을 마쳤는데 대구 3, 4, 5차전에서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맹타를 휘두른 디아즈는 10회말 동점 허용의 발단이 되는 결정적인 포구 실책을 범했다.

박 감독은 “(실책한 뒤 더그아웃에서) 한숨을 너무 많이 쉬더라. 경기가 끝난 뒤엔 90도로 인사했다”며 “그만큼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한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앞선 이닝에선 어려운 공을 잡는 등 좋은 수비를 펼쳤는데, 반대로 쉬운 타구를 놓쳤다”고 전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연장 12회말 혈투 끝 3-2로 승리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연장 12회말 혈투 끝 3-2로 승리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이어 “쉬운 공을 잡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며 “앞으로 디아즈가 좀 더 기본적인 수비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불펜으로 나선 원태인은 추후 시리즈에서 선발로만 출전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2이닝을 던졌기에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하지만, 3차전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울 예정이기에 4차전 아니면 5차전에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원태인은 이제 선발로 준비한다. 3차전에선 불펜으로 절대 안 쓰겠다”고 강조했다.

페덱은 짧은 휴식에도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박 감독은 “1회 투구 수가 많아 걱정했는데, 큰 힘이 됐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근 삼성의 핵심 선수들인 강민호, 구자욱은 연일 투혼을 펼치고 있다. 강민호는 옆구리 부상 속 경기 출전을 강행 중이며, 구자욱도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정상적인 수비 및 주루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에게) 그저 수비에 집중하라 했다. 스윙이 제대로 안 된다. 앞선 타자들이 안타를 쳐야 번트라도 시키는데 고민이다. 그렇지만 경험을 무시 못 하니 수비를 시킬 수밖에 없다”며 설명한 뒤 “구자욱의 타격이 우리 팀의 승패를 좌지우지한다. 현재 테이핑을 하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아픈 것을 참고 뛰어 고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연장 12회말 혈투 끝 3-2로 승리했다.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연장 12회말 혈투 끝 3-2로 승리했다.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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