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말씀드리는 부분이지만 국가대표로 뛰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A매치에서 3-0 완승했다.
대한민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의 아픔을 잊고 모레노 임시 체제에서 멋진 출발을 보였다.
무엇보다 탄탄한 수비, 화끈한 공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대한민국은 오현규, 손흥민 투톱이 모두 득점했고 교체 투입된 이동경까지 득점, 에콰도르를 무너뜨렸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득점이 나왔다는 것이 반가웠다. 그는 지난 5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전 멀티골 이후 4개월여 만에 A매치 득점을 신고했다. 개인 통산 57호 골, 그리고 ‘차붐’ 차범근이 보유한 대한민국 역대 최다 A매치 득점 기록(58골)을 단 1골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짧은 시간 준비했으나 모든 선수가 잘 집중한 것 같다. 감독님은 미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걸 많이 말씀하셨고 그 부분을 집중해서 잘 들었기에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즐기는 걸 보니 나도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은 에콰도르의 추격 분위기를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물론 쉽지 않은 각도의 프리킥이었다. 그럼에도 파 포스트를 노린 손흥민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사실 그 위치에서는 슈팅 생각을 별로하지 않는다. 근데 (김)민재가 와서 그냥 슈팅 때리라고 하더라. 덕분에 자신 있게 시도할 수 있었다”며 “그때부터는 운에 맡겨야 한다. 그 코스로 때리려고 했고 득점할 수 있었던 건 운이 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민재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이제 단 1골 남았다. 대한민국 역대 최다 A매치 득점 기록 보유자가 되기까지 말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겸손했다. 그는 “항상 말씀드리지만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로 뛰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항상 겸손하려고 노력 중이다. 감독님도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니 편하게 뛰라고 했다. 감독님 덕분에 즐겁게 뛰는 환경이 마련됐고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며 “그런 기록도 결국 동료들의 도움이 있어야 나올 수 있다. 내가 잘해서 나오는 기록이 아닌 동료들 덕분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함께한 감독님, 코치님들 덕분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