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주영훈이 어머니가 두고두고 아쉬워했던 청담동 150평대 집 매각 사연을 전했다.
주영훈은 25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서 미국 이민을 앞두고 강남구 청담동에 있던 150평이 넘는 집을 처분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88올림픽이 끝나면 집값이 10배, 20배 될 거라는 건 제 어머니 표현으로는 ‘지나가는 개들도 알고 있었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올림픽을 앞두고 집을 처분했다. 주영훈은 “아버지가 그걸 못 참고 올림픽 바로 직전에 1억5000만원에 헐값에, 그러니까 급매로 파셨다”고 밝혔다.
집이 쉽게 팔리지 않자 옆에서 공사하던 사람들에게 매입을 재촉할 정도였다고. 주영훈은 “옆에 공사하는 사람들한테 ‘너희들이 여기 담을 좀 부숴뜨렸으니까 빨리 사라’ 해서 강매하다시피 1억5000만원에 파시고 부랴부랴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아쉬움은 그 뒤 주변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더 커졌다. 주영훈은 “그것만 몇 개월만 참고 있었으면 저희 옆집들 다 건물 올렸거든요”라며 “저희 동네에 저희 집만 그때 팔았고, 저희 동네 집들은 다 건물 올리고 집값 오른 다음에 이사들 갔다”고 회상했다.
몇 개월을 기다리지 못하고 팔았다는 생각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어머니에게 남았다. 주영훈은 “저희 어머니는 평생 아버지에게 화를 냈던 게 ‘그거 왜 팔았냐’는 거였다”며 이후 목회 생활이 힘들 때마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청담동 집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고 전했다.
88올림픽 직전 1억5000만원에 급히 팔고 미국으로 떠난 청담동 집. 주영훈의 어머니에게는 이후 이웃들이 건물을 올리는 모습을 지켜보며 “몇 개월만 참고 있었으면”이라고 되뇌게 만든 오래된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