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결혼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젊은 세대에게 빨리 결혼하라고 조언한 남성의 글을 두고 “말 좋게 하면 조언, 말 나쁘게 하면 오지랖”이라고 밝혔다.
일리야는 25일 파비양의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 자신의 결혼관을 둘러싼 발언이 화제가 된 배경을 묻자, SNS에서 우연히 읽었던 40대 후반에서 50대 정도 미혼 남성의 글부터 꺼냈다.
일리야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20대에는 친구도 많고 할 것도 많아 괜찮았지만, 40대가 되자 퇴근 후 집에 들어가도 자신을 맞아주는 사람이 없어 외롭다며 결혼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에게 빨리 결혼하라는 취지의 조언을 했다고.
이를 두고 일리야는 “말 좋게 하면 조언이죠. 말 나쁘게 하면 오지랖이에요”라며 “너무나도 공감이 안 되는 글이었다. 저는 전혀 반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문제 삼은 건 한 사람의 후회 자체가 아니었다. 일리야는 “‘나는 결혼하고 싶었는데 못 했고 지금 후회하고 있다’ 이 정도였으면 그냥 지나칠 글”이라며 “‘야, 형이 알려준다. 내 말 들어’ 이런 식으로 들리고 있었다. 이런 훈계가 너무 강한 글이었기 때문에 제 의견을 좀 소신 있게 올렸다”고 설명했다.
사람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가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가고 싶은데 상대가 없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결혼 안 했어? 해’ 이렇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건 너무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일리야는 과거에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기 어려운 사회적 환경이 있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고 봤다. 특히 여성도 교육을 받고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사회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결혼이라는 부분의 필요성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1인 가구, 싱글 라이프, 법적으로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동거 등 삶의 방식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 삶만을 정답으로 내세운 것은 아니었다. 일리야는 “결혼하고 싶은 사람들은 결혼할 거고, 아이를 낳고 싶은 사람들은 아이를 낳을 거예요. 그것도 정상이고”라며 결혼 여부를 거창한 가치의 문제로 규정하기보다 각자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는 문제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