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이 남진과 주민등록까지 확인한 끝에 형·동생이 됐지만, 조영남까지 세 사람이 모이면 ‘족보’가 꼬인다며 웃었다.
백일섭은 2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남진과의 관계를 묻자 “친구지”라고 답했다가 “나는 친구 하자니까 자기가 꼭 형 하래, 나보고”라며 두 사람이 형·동생으로 지내게 된 사연을 꺼냈다.
백일섭과 남진은 데뷔 시기도 비슷했다. 백일섭은 “남진이 데뷔할 때랑 나 데뷔할 때가 거의 비슷해. 65년, 66년도 그때 방송국에서 만났어”라며 몇 차례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가까워졌다고 떠올렸다.
친구처럼 지내던 두 사람은 결국 나이를 확실히 따져보기로 했다. 백일섭은 “야, 우리 그냥 주민등록 까자”라고 했다며 “까니까 나는 44년생, 남진은 45년생”이라고 밝혔다. 한 살 차이를 확인한 남진이 “그럼 형이라고”라고 했고, 그때 정해진 호칭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그런데 조영남이 끼면 관계가 복잡해진다. 백일섭과 조영남은 65년 지기로 학창 시절 2년 동안 같은 반을 지낸 동창이고, 남진과 조영남 역시 서로 거친 농담까지 주고받는 오랜 친구 사이다.
백일섭은 조영남이 학교를 1년 건너뛰어 일찍 들어온 탓에 자신과 동창이 됐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조영남은 당시 자신을 ‘해방둥이’로 쳤다면서 “병자호란 직후”라고 농담했다. 이어 “우리 동창 중에 나이 많은 친구가 서너 명 있다. 그중에는 9살 많은 친구도 같이 학교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결국 백일섭과 조영남은 동창 친구, 조영남과 남진도 친구인데 남진은 백일섭을 형이라고 부르는 관계가 됐다. 세 사람이 같이 다니면 짜증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백일섭은 “그렇다. 학교를 같이 다녔으니까”라며 “셋이 같이 만나면 족보가 꼬인다. 그래서 같이 안 만나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