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한국, 일본에 패하며 8년 만의 메달 획득 실패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에 패하며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시 엔트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32-37로 패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박광순의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일본의 빠른 윙 공격과 과감한 돌파, 적극적인 슛 블록에 고전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공격 과정에서 잇따라 턴오버와 실책이 나오면서 일본에 연속 득점과 속공을 허용했고, 점수 차는 2-8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초반부터 크게 뒤처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사진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에 출전한 김태관, 사진 출처=아시아핸드볼연맹

전반 중반에는 김진영의 외곽 중거리 슛이 잇달아 터지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김진영의 연속 득점에 하민호의 윙 득점과 박광순의 중거리 슛이 더해지면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도 득점 직후 빠른 속공과 효율적인 공격으로 맞서면서 한국이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한때 8-13까지 따라붙었지만, 일본의 리드는 계속됐다.

전반 후반 들어 한국은 다시 턴오버와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일본에 연속 득점과 속공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는 9-16까지 벌어졌다. 전반 막판에는 전진수와 하민호가 측면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일본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한국은 결국 12-17, 5골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은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일본의 빠른 공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가 정비되기 전에 상대에게 공격을 허용하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점수 차는 21-28까지 벌어졌다.

이후 일본의 실책을 틈타 한국이 추격에 나섰다. 김락찬과 이요셉, 송제우가 잇달아 득점하며 26-30, 4골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경기 흐름을 되살릴 기회를 잡았지만, 한국은 좀처럼 4골 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이 2분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추가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추격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국이 더 이상의 추격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일본은 다시 달아났다. 김연빈이 2분간 퇴장으로 코트를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간 일본은 점수 차를 28-35, 7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경기 막판까지 일본 골키퍼의 선방에 고전했고, 끝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32-3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김진영이 7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이요셉이 5골, 하민호가 4골을 보탰다. 박광순과 김연빈도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골키퍼 박재용은 12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경기 초반 벌어진 격차와 잇따른 실책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일본에 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메달 없이 마쳤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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