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내 전성기”...故 안판석 유작 ‘연애박사’, 추영우♥김소현이 그릴 청춘 로맨스 (종합) [MK★현장]

故 안판석 감독이 남긴 마지막 로맨스가 베잇을 벗는다. 안판석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 위에 추영우와 김소현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찾아갈 모든 준비를 마쳤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추영우, 김소현, 김민석, 이창훈, 임진효, 김현정 EP 등이 참석했다.

‘졸업’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 지금까지 회자되는 멜로 수작을 탄생시킨 故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자 유작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연애박사’를 지휘한 안판석 감독은 중 지난달 12일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은 지난 7월 뇌출혈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추영우, 김소현, 김민석, 이창훈, 임진효, 김현정 EP 등이 참석했다. / 사진 = 천정환 기자

이번 제작발표회는 故 안판석 감독을 기억하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김 EP는 생전 안판석 감독을 떠올리며 “감독님께서는 회복중이셨던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에너지 넘치게 작업하셨다. 현장 체질이시구나 느낄 정도로 현장을 즐기시고 에너지 넘치게 작업하셨었다. 아직도 비통한 마음이 크다”고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 분)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로봇 연구실에서 피어난 맵고 쓰고 달콤한 로맨스, 그리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대학원생들의 다채로운 일상이 설렘 속 따스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감정선을 세밀하게 짚어내는 안판석 감독과 함께 여기에 ‘옥탑방 고양이’ ‘풀하우스’ 등으로 사랑받은 민효정 작가가 집필을 맡아 현실 로맨스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안판석 감독님과 민효정 작가가 25년 만에 다시 만나서 청춘들의 로코물을 만들어볼까에서 시작한 드라마”라고 말한 김 EP는 “안판석 감독님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청춘의 풋풋함과 생동감이 더해진 작품이다. 자극적인 소재들이 난무하고 빠르게 이야기가 소비되는 시대에 두 인물의 감정을 천천히 따라가게 만드는 보기 드문 드라마”라며 “몰입감이 상당하고 사건 없이도 인물들이 감정이 어떻게 흘러갈지 다음회가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추영우, 김소현의 케미스트리는 최고의 관전포인트로 손꼽힌다. 연구와 사랑이 교차하는 치열한 시간 속에서 서로에게 자꾸만 이끌리는 박민재와 임유진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미완성 청춘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그려낼 두 배우의 열연이 어떤 감정의 파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추영우는 김소현과의 케미에 대해 “텐션이 잘 맞았다.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이나 분위기, 톤이 잘 맞았던 거 같았다. 잘 어울리고, 튀는 것도 없으며, 개그코드도 비슷하고, 연기적인 티키타카도 잘 맞았던 것 같다. 얼굴 합도 나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소현 또한 “감독님 전 작품 속 로맨스나 멜로가 사랑을 받았기에 부담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고, 저희만이 드릴 수 있는 부분이 뭘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방송을 보면 예상을 뛰어넘을 거 같다. 연기를 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있기에, 보시는 분들도 새로운 모습 새로운 감성으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로맨스물에서 남녀 주인공이 너무 중요하다”고 말한 김 EP는 “민재와 유진이를 가장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도 중요했지만, 감독님께서 더 중요한 것게 추구하셨던 것은 섬세한 연기,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의 연기가 중요한 지점이었다. 배우들의 연기 영상을 세밀하게 살펴보셨고, 그렇게 내렸던 1순위가 김소현 추영우였다”며 “배우들도 제안을 드리자마자 흔쾌히 받아주셨다. 감독님도 제작진도 만족하는 캐스팅이었다”고 고백했다.

‘왜 대학원 로맨스인가?’에 대한 질문에 김 EP는 “감독님이 작업을 하실 때 의미심장한 계획이나 목적을 가지고 하신 건 아니다. 공대 안에 있는 연구실인데, 공부가 쉽고 연애가 가장 어려운 인간들이 모인 곳. 연애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기에 재밌는 아이러니가 있는 공간”이라고 전했다.

추영우는 병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고 수영선수의 꿈을 접은 ‘박민재’를 연기한다. 잘려 나간 꿈의 자리에서 로봇 공학이라는 새로운 삶을 찾은 박사과정생 박민재는 조금 느리지만 성실하게 연구를 이어가는 인물. 감정 표현에 서툰 그 앞에 추진력 강력한 유진이 나타나면서 변화를 맞는다.

특히 추영우는 이번 작품에서 의족을 착용하는 인물을 연기한데 추영우는 “저희를 지원해주시는 회사도 있고, 소영환 형이라고 사고로 다리를 잃은 분이 계시다. 그 분이 현장 전부터 저를 계속 도와주고 알려주셨다. 의족이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인데, 사용법과 관리법, 행동과 관련된 많은 부분들을 다 알려주셨다”며 “행동적인 것 말고도 일상생활에 대해서도 말해주셨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워서 많이 물어보지 못한 부분도 많은데, 형이 먼저 알려주셨다. 재밌는 에피소드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많이 알려주셔서, 이를 참고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김소현은 의류학과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혼란을 겪는 ‘임유진’을 맡았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학과 내 ‘트러블메이커’라는 낙인이 찍혀 의류학 대학원 진학의 길이 막힌 그는 민재를 만나 로봇 공학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다.

그는 안판석 감독과 작업에 대해 “감독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시기도 했지만, 저에게 많이 맡겨주셨다. 현장에서 뭘 여쭤볼 때마다 ‘유진이가 잘 알지’라고 해주셨다. 어느 순간 저에게 ‘이제 유진이가 됐네’라고 해주셨는데, 그때 너무 기뻤던 거 같다. 제가 연기를 왜 사랑했는지에 대해 알려주신 거 같아서,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과 열정을 가지고 더 행복하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저에게 연기의 즐거움을 알려주신 스승님”이라고 회상했다.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로 극에 리얼리티와 따스한 공감을 선사할 연기 고수들의 출격 역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학원생들의 다채로운 일상을 그려낼 개성 충만 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각양각색 ‘서한대’ 교수진의 얼굴이 흥미롭다. 이창훈은 호탕한 성격의 기계공학과 로봇공학 교수 ‘안재홍’을, 장인섭은 최연소 수학과 정교수이자 수학천재 ‘이지훈’을, 류경인은 전형적인 강약약강 의류학과 교수 ‘강미란’으로 분해 내공 다른 연기를 펼친다.

‘연애박사’ 측은 시청률에 대한 공약도 언급했다. 연애박사 측은 “10%를 넘으면 시청자분 중 한 분을 뽑아서 일정이 축가를 부를 예정이다. 추영우가 노래를 하고, 김소현 템버린을 치며, 이창훈 화동을 할 계획이다. 김민석 트라잉앵글과 화음을 깔고, 임진효 캐스터네츠를 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추영우는 ‘연애박사’에 대해 “감독님께서 재밌는 것이 많은 세상에서, 일에 지쳐서 쇼파에 앉은 누군가가 우리 드라마를 선택했으면 그 시간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드라마 안에 있는 주인공이 느끼고 감정 상태가 처한 상황이 나와 닮아있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울림을 주는 거라고 말씀하셨다”고 했으며, 김소현은 “드라마를 보신다면 본인의 삶도 투영해 주실 수 있으실 것 같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현정 EP는 “감독님께서 종방연 때 우리 드라마가 만드는 시점부터 어떤 메시지를 줘야겠다 준비한 건 아니지만, 다 찍고 보니 ‘지금이 바로 내 전성기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들었다. 이 문구는 슬램덩크 강백호의 대사다. 불안하고 두려워서 주저앉는 사람이 많을 수 있는데, ‘연애박사’는 감독님이 주시는 응원”이라며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좋겠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감독님께서 작품에 대한 만족감이 높으셨다. 대본과 스태프와 환경까지 모든 것이 만족감을 느끼셨던 작품이다 그 만족감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추영우는 “이건 꼭 봐라 다른 건 안 봤어도 이건 꼭 보라고 할 정도로 애정하는 작품이기에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는 오는 10월 5일(월)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디즈니+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용산(서울)=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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