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군단’ 롯데가 키움 상대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롯데는 61승 2무 72패를 기록했다. 키움전 11연승이기도 하다. 롯데는 4월 30일 부산 일전부터 이날까지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키움은 88패(47승 4무)째를 떠안았다.
롯데는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더불어 황성빈(중견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고승민(2루수)-전민재(유격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키움은 추재현(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지명타자)-김웅빈(3루수)-박찬혁(우익수)-임병욱(중견수)-김동헌(포수)-염승원(2루수)-최재영(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성진.
기선제압은 롯데의 몫이었다. 2회말 전민재의 우전 안타와 윤동희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2사 1, 2루에서 손성빈이 2루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쳐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3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레이예스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한동희의 중견수 플라이로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고승민이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갈 길이 바빠진 키움이었지만, 4회초 웃지 못했다. 김웅빈의 우전 안타와 임병욱, 김동헌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완성됐으나, 염승원이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4회말 추가점을 뽑아냈다. 손성빈의 중전 안타와 황성빈의 우전 안타 및 2루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나승엽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어 레이예스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침묵하던 키움은 5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사 후 추재현이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물꼬를 트자 데이비슨이 비거리 140m의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25호포.
하지만 롯데는 흐름을 넘겨줄 생각이 없었다. 7회말 나승엽의 우전 안타와 한동희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고승민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후 8회말에는 레이예스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와 고승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다급해진 키움은 9회초 히우라의 1타점 우전 적시타와 김웅빈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박찬혁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4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롯데는 기분좋은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롯데 선발투수 로드리게스(3.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일찍 강판됐다. 대신 뒤이은 이진하(0.1이닝 무실점)-현도훈(0.2이닝 2실점)-김태균(0.1이닝 무실점)-김원중(1.1이닝 무실점)-박정민(1이닝 무실점)-최준용(1이닝 무실점)-이이무라 쇼타(1이닝 4실점 1자책점)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레이예스(5타수 3안타 3타점), 고승민(5타수 3안타 3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손성빈(4타수 2안타 1타점), 나승엽(4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키움은 선발투수 김성진(4이닝 9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3패(1승 8홀드)째. 데이비슨(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은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