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소 곁 야윈 구준엽...故 서희원 위한 ‘분홍빛 생일상’

가수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서희원의 생일을 가족들과 함께 기렸다. 분홍빛 꽃과 케이크로 꾸민 묘소 앞에서 포착된 그의 야윈 모습이 시선을 붙잡았다.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6일 자신의 SNS에 언니의 생일을 맞아 묘소를 찾은 사진과 글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구준엽과 서희제, 고인의 어머니 등 가족들이 함께한 모습이 담겼다.

구준엽은 분홍색 티셔츠에 검은 재킷을 걸치고 아내의 묘소 곁에 자리했다. 안경 너머로 옅은 미소를 지었지만, 가늘어진 볼과 턱선에서는 야윈 인상이 드러났다. 어깨와 팔 주변으로 여유 있게 떨어지는 재킷도 눈에 들어왔다.

가수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서희원의 생일을 가족들과 함께 기렸다. 분홍빛 꽃과 케이크로 꾸민 묘소 앞에서 포착된 그의 야윈 모습이 시선을 붙잡았다. / 사진 = 서희제 SNS

그는 가족들과 나란히 앉아 사진을 남겼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서희제의 어깨에 손을 얹은 채 고인의 어머니와 함께 묘소 뒤에 섰다. 가족들이 맞춰 입은 분홍빛 옷과 묘소를 둘러싼 꽃들이 고인을 위한 생일 풍경을 완성했다.

서희제는 언니가 가장 좋아하던 샴페인과 케이크를 가져왔다며 “언니 곁에 앉아 울다가 웃다가 하면서 우리의 이야기와 우리가 언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바람이 세졌다가 약해졌다가 해 마지막에는 모두 얼어 죽을 뻔했다며 “정말 우리 언니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함께했던 순간을 떠올리듯 웃음과 그리움이 뒤섞인 글이었다.

특히 “내년이면 내가 언니보다 나이가 많아진다. 그러면 내게 슈퍼스타 여동생, 대S가 생기는 거다”라는 말로 애틋함을 전했다. 먼저 떠난 언니의 나이를 동생이 넘어서는 시간을 떠올린 표현이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하다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재회해 2022년 결혼했다. 서희원은 2025년 2월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은 아내의 사망 1주기를 맞아 공개된 추모 조각상의 디자인에도 참여하며 고인을 향한 마음을 이어왔다.

[김하얀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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