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류이서가 회사가 사라진다는 이야기에 눈물을 흘린 데 이어,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을 확인했지만 결국 유산을 겪고 다시 눈물을 보였다.
16일 유튜브 채널 ‘내사랑 류이서’에는 전진·류이서 부부의 배아 이식 과정부터 유산 후 심경까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전진은 아내 류이서와 오랜만에 아시아나항공과 관련된 장소를 찾았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보고 “아시아나 회사 얘기하다가 갑자기 울어요”라고 말했다.
전진은 “저희 시험관 준비하고 막 했잖아요. 주사 좀 맞는 것 때문에 그런지 호르몬에 변화가 있었죠”라며 “근데 원래 눈물이 또 많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류이서는 “아시아나가 없어진다고 하니까 너무 아쉽다. 난 퇴사한 지 꽤 됐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오래전 회사를 떠났지만 대한항공과의 통합으로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이름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다음 날에는 뜻밖의 기쁜 소식이 찾아왔다. 배아 이식 9일 차 아침, 류이서는 처음 확인한 임신 테스트기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임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약 3분 뒤 다시 확인하자 희미한 두 줄이 나타났다.
류이서는 잠에서 깬 전진에게 테스트기를 보여줬고, 전진은 “진짜 맞아?”라며 놀랐다. 두 사람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이후 초음파에서 0.67cm 크기의 아기집을 확인한 류이서는 임신 6주 차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그는 “남편도 기쁨을 다 표현 못 하고 참고 있다. ‘지금 좋아해도 되는 거야?’ 그런다”며 “좋은데 걱정이 되면서 행복한데 조심스러운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임신 7주 5일 차 진료에서 태아의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는 설명을 들었고, 이후 유산을 겪었다.
류이서는 사흘 뒤 “저희는 이번에 너무 아쉽게 유산으로 마무리가 됐다”며 “그래도 되게 행복한 시간이어서 잠깐이라도 찾아와 준 그 아기한테 너무 고맙다는 생각도 들고”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저도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공부도 했고 위안도 많이 되더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로가 되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던 류이서는 유산 후 심경을 털어놓던 중 남편 전진을 떠올리며 “남편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하다 다시 눈물을 보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