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스 톨허스트(LG 트윈스)가 웃지 못했다.
톨허스트는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 KIA(79승 2무 63패)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시즌을 마친 LG(78승 1무 65패)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번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미국 도전을 마치고 뒤늦게 돌아온 고우석이 규정상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여러 선수들의 부상 소식도 들려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경기 만에 5위 두산 베어스(73승 5무 66패)를 제쳤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역대 5전 선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확률은 70.6%(12/17)에 달하는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서 LG는 선발투수로 톨허스트를 선택했다. 지난해부터 LG와 동행 중인 톨허스트는 통산 38경기(207.1이닝)에 출전해 18승 13패 평균자책점 3.95를 적어낸 우완투수다. 2025시즌 LG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단 올 시즌 행보는 다소 아쉬웠다. 30경기(163.1이닝)에서 12승 11패 평균자책점 4.24를 올리는데 그쳤다. KIA 상대 전적도 좋지 않았다. 5번 맞붙었지만, 1승 3패 평균자책점 6.20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박재현(2루수 플라이), 김선빈(1루수 땅볼), 김도영(좌익수 플라이)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첫 실점은 2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다행히 나성범(낫아웃 삼진), 김규성(좌익수 플라이), 김호령(중견수 플라이)을 물리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말에는 김태군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요리한 뒤 하주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박재현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그러나 4회말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김선빈을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김도영에게 비거리 125m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카스트로(우익수 플라이), 나성범(삼진)을 묶으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다행히 5회말 실점을 잘 억제했다. 김규성의 볼넷과 김호령의 희생 번트, 김태군의 사구로 1사 1, 2루에 몰렸으나, 하주석을 투수 병살타로 이끌었다.
하지만 6회말이 아쉬웠다. 좌익수 송찬의의 포구 실책으로 박재현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선빈은 땅볼로 이끌었지만, 3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3루가 됐다.
그러자 LG 벤치는 우완 사이드암 우강훈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우강훈이 승계 주자 1명에게 홈을 내주며 총 실점은 3점(2자책점)이 됐다.
최종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 2자책점. 총 투구 수는 82구였다. LG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1-3으로 끌려가고 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