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인 것 같다.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정경호(46) 강원 FC 감독의 불길한 예감이 현실이 됐다.
황문기(29·강원)는 10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문제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에 발생했다. 황문기가 서울의 공격을 끊고 역습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김진수(34·서울)의 강한 태클에 걸렸다. 황문기는 중심을 잃었고, 불안정한 착지 과정에서 어깨가 먼저 떨어졌다. 황문기는 큰 고통을 호소했고, 김진수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황문기는 경기를 마친 뒤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강원에 따르면 황문기는 MRI 검사를 진행했고, 우측 견봉쇄골 및 오구쇄골인대 완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정 감독의 불길한 예감대로 수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강원 관계자는 “올 시즌 내 복귀는 어렵다”며 “수술 이후 2~3개월 동안 재활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황문기는 2024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2골 7도움을 기록하며 강원의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 준우승을 이끈 핵심이었다. 황문기는 이 시즌 활약을 발판으로 태극마크도 달았다.
황문기는 2024시즌을 마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해 지난 10월 5일 소집해제를 알렸다.
황문기는 모아뒀던 휴가를 활용해 소집해제 약 한 달 전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소집해제 후 4일 뒤인 9일 부천 FC전에서 K리그1 복귀를 알렸다. 황문기는 서울전 포함 K리그1 3경기 연속 선발 자릴 꿰차며 강원의 3시즌 연속 K리그1 파이널 A 진입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황문기는 서울전 부상으로 올 시즌 강원의 성패가 걸린 파이널 라운드(A)엔 나설 수 없게 됐다.
황문기는 구단 역사상 최초 3시즌 연속 아시아클럽대항전 출전권 확보에 도전 중인 강원에 천군만마(千軍萬馬)였다.
정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