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정수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뤘다는 이유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의 방영 중단 요청이 제기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정수는 26일 자신의 SNS에 ‘닥터X’ 포스터와 함께 “방영 중지요? 미쳤나요? 전 원래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요즘 ‘닥터X’는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닥터X’ 6회에서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뒤, 남아 있는 총알 파편으로 인해 46년째 두통과 환각에 시달려 온 환자 오상범(하성광 분)의 수술을 맡는 사연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오성범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에서 겪은 피해자의 아픔과 후유증을 전하는가 하면, 후반부 가상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 오며 오상범의 상황과 대비되는 전개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방송 직후 수십 년이 지나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피해자의 삶과 상처를 의미 있게 조명했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의학드라마에 일본 원작에는 없는 역사적·정치적 소재를 추가한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는 반응이 엇갈리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책임자를 암시하는 지두석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킬 뿐 아니라, ‘두석’이라는 이름이 전두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조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내놓으면서 불쾌함을 드러냈다.
불편한 반응은 시청자게시판 뿐 아니라 국회 국민동의청원까지 진출했다. 한 시청자는 ‘SBS 닥터X 드라마 방영중단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제작 과정에 대한 검증과 방송 중단 등을 요구했고, 해당 청원은 공개를 위한 사전 동의 요건인 100명을 채웠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