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타선이 상대 필승조가 나와도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결과는 아쉬운 패전이었지만, 소득이 있었다. 사자군단의 수장도 희망을 찾았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에 7-8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삼성은 KS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KT에 내주게 됐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8%(31/42)에 달한다. 정규리그 2위(83승 3무 58패)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3위 KIA 타이거즈(79승 2무 63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투수 최원태의 부진이 주된 패인이었다. 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3회말 안현민에게 홈런 맞기 전에 바꿨어야 했다”며 “후회가 남는 부분”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논의해봐야겠지만, (최원태의 선발 재등판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못 박았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매서운 추격전을 벌인 것은 그래도 의미가 있었다. 0-8로 뒤지던 상황에서 후반 7점을 따라붙었다. 구자욱(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김성윤(2타수 2안타 1타점), 이재현(4타수 1안타 2타점) 등이 분전한 덕분이었다.
박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 소득은 있다. 중후반 싸움에서 우리는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 부분이 긍정적”이라며 “우리 타선이 저쪽 필승조가 나와도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삼성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2차전 선발투수로 우완 크리스 페덱(7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 KT는 우완 잠수함 고영표(15승 7패 평균자책점 3.28)를 출격시킨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