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이 오클랜드를 꺾고 2012 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시애틀의 이치로는 3월 28일 열린 오프닝시리즈 1차전서 5타수 4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MLB.com 홈페이지 캡쳐
[매경닷컴 MK스포츠 류한준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12 시즌이 일본에서 시작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는 3월 28일 일본 도쿄돔에서 오프닝시리즈(2연전) 1차전을 치렀다,
이날 두 팀은 시즌 개막전부터 연장 접전을 펼쳤다.
시애틀은 에이스인 펠릭스 에르난데스, 오클랜드는 브랜든 매카시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시애틀.
시애틀은 4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더스틴 애클리가 매카시를 상대로 도쿄돔에서 가장 깊숙한 곳인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오클랜드는 이어진 4회 말 공격에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2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일본계 포수인 커트 스즈키가 에르난데스의 공을 받아쳐 2루타를 기록,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두 팀은 정규이닝까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시애틀은 연장 11회 초 공격에서 브랜든 라이언이 2루타에 이어 희생번트로 3루 진루에 성공, 역전 기회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선 선제 홈런의 주인공 애클리가 나왔다. 애클리는 오클랜드의 다섯 번째 투수 앤드류 캐리건으로부터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이치로 스즈키의 안타로 애클리가 홈을 밟아 시애틀은 3-1로 앞서갔다.
오클랜드는 11회 말 공격에서 동점을 노렸지만 시애틀의 마무리 브랜든 리그의 구위에 눌려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시애틀의 애클리는 홈런 포함 2타점을 올렸고 이치로는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애틀의 선발 에르난데스는 오클랜드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 6삼진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에르난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톰 윌헴센이 승리투수가 됐고 리그가 세이브를 올렸다. 오클랜드의 캐리건이 패전투수가 됐다. 두 팀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