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훈 감독 “거칠었던 시절도 상대 코치한테는…”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을 향해 강하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을 향해 강하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최근 프로농구에서 ‘욕설 논란’으로 불거진 부산 KT와 서울 SK전이 여전히 화제다. 인천 전자랜드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SK의 경기를 앞둔 15일 잠실학생체육관 원정 라커룸도 이틀 전 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KT와 SK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과도한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던 SK 선수들과 김승기 KT 코치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KT는 “SK 외국선수 애런 헤인즈가 ‘개XX야’라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SK는 “본인 확인 결과 욕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욕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사과시킬 것”이라며 팽팽히 맞서 있다. 논란이 파장을 일으키자 한국농구연맹(KBL)은 15일 재정위원회를 열었고, 추후 심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현역 시절 실업농구 현대전자와 프로농구 대전 현대를 모두 경험했다. 당시 뜨거운 농구 열기만큼 경기도 치열했다. 모기업 라이벌 경기에서는 ‘피 터지는’ 신경전이 벌어지던 시절이다.

유 감독은 “그땐 지금보다 훨씬 더 했다. 선후배 관계가 심했다. 상대 팀 선배가 와서 욕을 하거나 거칠게 하면 상대 후배에게 화풀이하고 그랬던 시절”이라며 “상대 주득점원이 있으면 수비수가 일부러 나가 까기도 하고 그랬다. 그건 유럽이나 NBA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덧붙여 유 감독은 “과도하게 하더라도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며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하지만 그때 그 시절에도 상대 팀 코칭스태프에게는 순한 양(?)이었다는 것이 유 감독의 설명이다. 유 감독은 “그땐 1년 선배도 정말 무서웠던 시절이다. 내 기억에 상대 코칭스태프를 상대로 욕을 하거나 비아냥거리는 행동을 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고의 패배 의혹과 욕설 논란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도’의 길을 걷고 있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농구는 네트가 없는 몸으로 부딪히는 스포츠다. 얌전하게 해선 안되는 전쟁터다. 승부욕이 없으면 프로가 아니다”라며 “자존심과 정신력으로 전투력 있게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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