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자꾸 작뱅이라고 부르니까 더 작아지는 것 같아서 이제 이병규(7번)는 빅뱅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캡틴’ 이병규(9번)와 이병규(7번)간의 동명이인 구분의 새로운 해법을 전했다. 이유 없이 작아져야 했던 이병규(7번)의 설움도 반영한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올 시즌부터 LG 선수단은 지난해까지 ‘작뱅’으로 불렸던 이병규(7번)를 ‘빅뱅’으로 부르기로 했다.
김 감독은 2013시즌 마지막 시범경기인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병규(7번)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병규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 감독은 “참 안그래도 이제 작뱅으로 부르지 않기로 했다. 자꾸 작뱅 작뱅 하니까, 더 작아지는 것 같아서 이제는 빅뱅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혀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사실 팀내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선수간의 구분을 위해 185cm인 이병규(9번)를 ‘큰 이병규’로 부르고 178cm인 이병규(7번)를 ‘작뱅’으로 불러왔다. 팬들도 이 애칭을 널리 써왔지만 김 감독이 느끼기에는 다소 사리에 맞지 않았던 것.
‘빅뱅’ 이병규(7번)는 2군 포함 선수단 전체에 내려진 지침이다. 김 감독은 “우리 ‘캡틴’ 이병규는 기존 그대로 ‘큰 이병규’라고 부르거나 ‘캡틴’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건 내가 정한게 아니고 선수단 전체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속사정을 설명했다.
“사실 이병규(7번)가 키가 작은 것도 아닌데 그간 억울했겠다”는 취재진의 맞장구에 김 감독은 “사실 좀 작긴하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이내 “이제부터는 그렇게 통일하기로 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빅뱅’ 이병규는 시범경기 11경기서 타율 1할7푼9리 1타점을 기록 중으로, 아직 타격 컨디션이 제 궤도에 올라오지 못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69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팬들은 다른 이병규를 부를 일이 잦았다. 올해 ‘빅뱅’을 외치는 팬들의 바램을 자주 들을 수 있는 전제 조건은 새 별명처럼 새롭게 거듭난 이병규의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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