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4번타자의 홈런…윤석민 “미안했기에 기뻤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넥센이 29일 홈런 2방으로 kt를 울리며 3위로 올라섰다. ‘4번타자’ 윤석민의 활약이 빛났다. 6회 터진 윤석민의 3점 홈런은 결정타였다. 그리고 9회 김하성의 2점 홈런을 이끄는 안타까지 날렸다.

윤석민은 수훈선수로 뽑히며 경기 후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4월 3일 고척 롯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고 카메라 앞에 선 뒤 56일 만이다. 윤석민은 “재활을 할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1군에서 경기를 하는 게 정말 즐겁다. 이런 인터뷰도 즐거운 것 같다”라며 껄껄 웃었다.

윤석민은 손목 부상 치료 후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리고 28일 kt와 수원경기부터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 윤석민을 4번으로 기용해 지켜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8일에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윤석민은 이튿날에도 잠잠했다. 1회 1사 1,2루서 병살타를 친 데다 4회 무사 2루서 내야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6회 1사 1,3루서 정대현의 131km 투심을 통타, 외야 펜스를 넘겼다. 0-0의 균형을 깬 결승 홈런이었다.



윤석민은 “찬스마다 치지 못해 미안했다. 그래서 (홈런을 때려)더욱 기뻤다”라며 “좌투수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데, 앞의 두 타석에선 내가 생각한 배팅이 아니었다. 그저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올 수 있게 멀리 치자는 마음가짐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멀리 날아갔다. 치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석민은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로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재활 막바지 무렵, 염 감독에게 ‘4번타자로 기용할테니 잘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 받고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이 같은 활약이면, 염 감독이 말한 ‘당분간’은 좀 더 지속될 수 있다. 윤석민은 “사실 타순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4번타자보다 4번째 타자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중심 역할을 맡은 만큼 더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 당분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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