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중심축 유한준은 14일 수원 한화전을 통해 복귀했다. 유한준은 경기 전 같은 장소-같은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복귀하는 데 묘한 감정을 느꼈다. 유한준은 5월 6일 수원 한화전서 수비 중 내전근이 파열됐고 이튿날 엔트리서 말소됐다. 38일 만의 1군 복귀였다.
유한준의 복귀는 ‘드디어’였다. 유한준이 빠져있는 동안 kt는 타격 침체로 많은 고생을 했다. 부상 전 4번타자를 맡아 팀 타선을 이끌었는데 그가 빠진 이후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질 정도. 또 다른 베테랑 타자들까지 줄줄이 부상으로 빠져 중심타선의 힘은 점점 약해졌다.
kt 위즈 유한준이 14일 수원 한화전서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kt는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신흥 대포’ 이미지를 심었지만 어느새 장타력이 부족한 팀이 돼있었다. 6월에는 더욱 그랬다. 6월 들어 kt가 기록한 팀 홈런은 3개. 같은 기간 홈런을 가장 많은 팀 NC(19개)와 어마어마한 차이였다. kt 다음으로 적은 팀 두산-롯데도 6개를 때려냈으니 kt의 결정력 부족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8일 수원 두산전서 박경수가 손맛을 본 이후 4경기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홈런 가뭄이었다. 유한준의 복귀는 단비였다. 유한준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리며 복귀를 자축했다. 유한준은 상대 선발 장민재의 3구째 140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선제 좌월 아치를 그렸다.
1-0으로 앞서던 3회말 무사 1루서는 초구를 노려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며 무사 2,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 타자 박경수가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점수 차는 3-0으로 벌어졌다.
유한준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의 환호는 수원을 뒤덮었다. 유한준 복귀 효과는 첫 날부터 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