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올 시즌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 중인 LG. 최근 들어 새 얼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양석환, 김지용, 임정우가 투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LG의 이번 시즌 리빌딩 결과물을 입증했다.
LG는 올 시즌 리빌딩을 천명했다. 양상문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며 팀 색깔을 새롭게 바꾸는 중이다. 시즌 중 흐름의 변화가 심한 편인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지난 9연승 이후는 확실히 동력을 찾은 모습이다.
중심에는 여러 명의 새 얼굴들이 있다. 영건을 시작으로 그간 큰 활약이 없었던 선수들까지 모처럼의 기회에 크게 부응하고 있다.
양석환은 이를 방증하는 대표적인 자원이다. 영건이자 최근 급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는 이날 경기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23일 경기 이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364의 성적이 말해주듯 후반기 LG 타선의 중심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이날은 절체절명의 순간 빛나는 대포 두 방을 터뜨렸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6회초. 2사 1루 상황서 두산 장원준의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담장을 넘기는데 성공한다. 시즌 3호이자 리드를 잡아낸 한 방. 끝이 아니었다. LG는 8회말 역전을 허용한다. 무시무시한 화요베어스의 승리본능에 무너질 듯한 위기였다. 이 때 다시 양석환이 나섰다. 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이날 복귀신고식을 치른 상대 마무리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동점 아치를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과감한 초구공략이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프로데뷔 첫 연타석 홈런포였다.
김지용 역시 역투하며 팀의 7회 위기를 막아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8회 흔들리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7회 김지용이 위기상황을 막지 못했다면 결과는 더욱 다르게 흘렀을 가능성이 있다. 어느새 팀 내 가장 확실한 믿을맨 카드가 된 그는 이날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하고 있던 7회말 1사 2루 상황서 등판해 대타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큰 위기를 1차적으로 막아냈다. 이어 또 다른 대타 박건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2루의 절대적 위기상황에 봉착하지만 침착하게 최주환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탈출의 주역이 됐다. 최근 연일 세이브행진을 이어가는 마무리투수 임정우 역시 9회와 10회 등판해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깔끔히 이닝을 매조 짓는다.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 위 김지용과 임정우, 타석 위 양석환의 활약 속에 LG는 상쾌한 한 주의 시작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올 시즌 화요일에는 무적의 힘을 발휘하는 두산을 상대로 연장 끝에 얻어낸 짜릿한 승리. 숱한 시행착오 끝에 LG의 새 얼굴들이 팀 승리를 지켜내는 버팀목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해낸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