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4위 굳히기…SK는 왜 가을에 강해지는가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가을 DNA가 있다고 자부한다. 유독 가을에 강해지면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가을에 혼을 깨우는 가을 DNA가 꿈틀대고 있다. 9일 넥센과의 인천 홈경기를 승리하며 6연승을 달리고 있다. 9월 승률이 6승2패로 7할5푼이다. 이제는 4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5위 KIA와는 1.5경기, LG와는 2.5경기 차다.

9월 SK를 이끄는 힘은 타선이다. 팀 타율이 0.337로 10개 구단 중 1위다. 특히 최정과 김성현은 각각 12타점을 올리고 있어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가을사나이 박정권이 뒤를 이어 8타점을 올리는 등 전반적인 타격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다. 여기에 무릎 인대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최승준이 복귀 시동을 걸고 있는 터라 타선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승준은 부상 후 첫 실전이었던 9일 고양 NC다이노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정수민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전통의 가을 강자다운 면모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SK는 가을 DNA는 9년 전인 2007년부터 생성됐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우승을 세 차례 달성하며 가을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비록 2013년과 2014년에는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가을 DNA라는 말이 무색했지만, 가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는 9월 중순까지 8위에 처졌으나, 16경기에서 10승6패를 기록, 5위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9월 이후 성적은 16승13패(승률 0.552, 4위)였다.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4년에는 비록 가을야구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9월 이후 성적이 13승2무6패로 해당기간 2위였다.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을 이어가며 가을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유독 가을에 강해지는 SK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가장 큰 힘으로 ‘경험’을 꼽는 의견들이 많다. 한 관계자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운 큰 자산”이라며 “다른 팀으로 떠난 선수들도 많지만,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하는 조언은 무시하기 어렵다. 후배들도 선배들이 해왔던 루틴을 옆에서 지켜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수단에 녹아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역시 가을 DNA는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라는 얘기다. 6연승으로 올 시즌 팀 최다연승을 갈아치운 SK는 내심 연승행진을 더욱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용희 감독은 “지금 몇위냐는 중요하지 않다. 달릴 수 있을 때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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