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보는 재미-주제 의식 모두 잡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자극의 홍수 속에서 ‘옥중화’가 빛을 발하고 있다. ‘주말극=막장’이라는 공식을 깨고 같은 시간대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

쫄깃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최정규/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의 비결을 ‘외지부’의 등장으로 본다.

쫄깃한 재판과 ‘외지부’로 변신한 옥녀(진세연 분)의 일목요연한 변론 등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는 것. ‘옥중화’가 내포하고 있는 주제 의식까지 한층 또렷해지고 있다.

‘옥중화’는 표면적으로 전옥서(조선시대 교도소)에서 나고 자란 영민한 소녀의 일대기를 그런 드라마. 이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주인공 옥녀의 행적을 따라가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가슴 속에 뜨거운 무언가가 자리 잡는다. 바로 ‘옥중화’에 짙게 깔린 ‘애민’이 선사하는 울림이다.



옥녀는 사리사욕을 위해 백성들의 목숨 줄을 쥐고 흔드는 윤원형(정준호 분), 정난정(박주미 분), 문정왕후(김미숙 분) 등 탐욕스러운 권력자들과 대립각을 세운다. 특히 지금까지 ‘옥중화’는 쌀, 소금, 역병 등 백성들의 기초적인 삶과 관련된 소재들을 선악 구도 속 갈등의 중심소재로 삼으며 권력자들의 횡포 속에 고통받는 백성에 연민을 보였다.

나아가 36회를 기점으로 등장한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는 억울하고 힘없는 백성들의 대변자로 ‘애민 정신’의 정점이다.

주말 드라마에는 ‘막장코드’가 흥해왔다. 현실에서는 상상조차 못 할 파격적인 전개에 시청자들은 욕하면서 보는 기이한 시청 패턴을 보였고 이에 자극의 강도는 점점 세졌다. 그러나 ‘옥중화’는 막장과는 거리가 먼 주제 의식과 전개 방식으로도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는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 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모험 사극이자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결정판으로 매주 토, 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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