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20세 핸드볼 유로 2026, 헝가리와 슬로베니아 4강 진출… 준결승 맞대결 성사

헝가리와 슬로베니아 남자 20세 이하(U-20) 핸드볼대표팀이 나란히 8강을 통과하며 2026 유럽 남자 20세 이하 핸드볼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헝가리와 슬로베니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의 BT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각각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두 팀은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슬로베니아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30-23(전반 15-13)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헝가리는 독일을 27-25(전반 15-13)로 꺾고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사진 2026 유럽 남자 20세 이하 핸드볼선수권대회 슬로베니아와 스페인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6 유럽 남자 20세 이하 핸드볼선수권대회 슬로베니아와 스페인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슬로베니아 vs 스페인 30-23(15-13)

경기 초반 양 팀은 빠른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스페인은 세르히오 산체스(Sergio Sanchez)의 연속 스틸과 득점을 앞세워 전반 12분 2골 차 리드를 잡았고, 한동안 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슬로베니아는 골키퍼 마테브시 믈라카르(Matevž Mlakar)의 연속 선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마르코스 피스(Marcos Fis)의 7m 스로를 막아낸 장면이 승부의 흐름을 뒤집는 계기가 됐다. 슬로베니아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전반 막판 동점을 만든 뒤 역전에 성공하며 15-1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믈라카르의 활약은 계속됐다. 스페인은 계속해서 추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슬로베니아 골키퍼에게 막혔고, 슬로베니아는 자신감 있는 공격으로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려 나갔다. 결국 스페인은 끝내 흐름을 되찾지 못했고, 슬로베니아가 30-23, 7골 차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슬로베니아는 알유시 안지치(Aljuš Anžič)가 13개의 슈팅 가운데 10골을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골키퍼 마테브시 믈라카르는 16세이브를 기록하며 철벽 방어를 선보였고,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슬로베니아의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스페인은 알레한드로 콜론 마르틴(Alejandro Colón Martín)과 마르코스 피스가 각각 4골씩 넣으며 분전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귀도 바요(Guido Bayo)는 스페인의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헝가리 vs 독일 27-25(15-13)

경기 초반은 양 팀의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독일은 톰 볼프(Tom Wolf)와 라스무스 안케르만(Rasmus Ankermann)이 중앙 수비를 지켰고, 헝가리는 마테 메사로시(Máté Mészáros), 아담 호르바트(Ádám Horváth), 가라바(Garaba)가 견고한 수비벽을 구축했다. 경기 시작 11분까지 6-6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고, 이후 5분 가까이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는 치열한 수비 전이 펼쳐졌다.

침묵을 깬 것은 독일의 톰 코셰크(Tom Koschek)의 7m 드로우 득점이었다. 하지만 헝가리는 차분하게 공격을 전개하며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왔고, 전반 28분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헝가리는 15-1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헝가리는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9-14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독일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독일이 5연속 득점으로 응수하며 후반 43분 19-19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승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헝가리가 26-25로 앞선 상황에서 독일이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헝가리 골키퍼 아담 크리슈토프 벌로그(Ádám Kristóf Balogh)가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이어 마테 파제카시(Máté Fazekas)가 종료 버저와 함께 쐐기 골을 터뜨리며 헝가리가 27-25 승리를 완성했다.

헝가리는 마테 파제카시가 7개의 슈팅 가운데 6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결정적인 선방을 펼친 아담 크리슈토프 벌로그가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독일은 톰 코셰크가 11개의 슈팅에서 8골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됐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로써 준결승 대진도 완성됐다. 덴마크와 스웨덴이 한쪽 대진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고, 헝가리와 슬로베니아는 또 다른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슬로베니아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꺾으며 상승세를 탔고, 헝가리는 강호 독일을 제압하며 기세를 올린 만큼 두 팀의 맞대결 역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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