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그 이상이고 싶은 박승욱, “커야 될 시기가 왔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강윤지 기자] ‘아주 매력적인 선수’, ‘최고 유망주’ 등 그에게 붙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그는 이제 ‘유망주’라는 알을 깨고 나오려 한다. 그 의지만큼 마음가짐도 더욱 단단해진 박승욱(24)이다.

SK 와이번스는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서 유망주캠프를 실시한다. 유망주로 분류되는 선수들을 집중 육성해 중장기적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도. 여기에는 팀 내 유망주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유격수 박승욱도 포함됐다.

박승욱은 2012시즌 1경기, 2013시즌 1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군 제대 후인 2016시즌 36경기서 타율 0.276(87타수 24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같은 포지션에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가 있어 주전 자리를 잡기는 어려웠지만, 이는 “1군에서 야구를 해보니까 정말 좋더라. 내년에는 1군에서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조금 길게 보면 주전 유격수로 거듭나야 할 ‘미래’다. SK에 새롭게 합류한 박계원 코치는 “박승욱이 첫날 연습 때부터 눈에 들어오더라. 구단에서도 ‘꼭 키워야 할 선수’라고 강조했는데, 아주 매력적인 선수다”고 말했다. 박승욱은 “2016시즌을 돌아보면 아쉬운 마음이 제일 크다. 가을야구를 못한 점이 정말 아쉽다”며 “내가 큰 비중을 맡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뒤에서, 작은 부분부터 도울 것이다. 내년에는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팀에게는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개인적으로 얻은 소득은 무시할 수 없다. 박승욱은 “공익근무 이후 이렇게 빨리 복귀하게 될 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복귀해서 좋았다. 경기에 나가면서 내 부족한 점을 깨달았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성적도 생각보다는 잘 나와서 좋은 기억도 생겼다”고 올 시즌의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데뷔 첫 ‘손맛’을 봤던 8월 12일 홈경기는 여전히 잊을 수 없는 가장 좋은 기억이다.

이번 캠프에 대해서는 “(시즌을 치르면서) 일단 체력과 정신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을 더 많이 느꼈고, 캠프 때도 그 부분에 집중하려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해서 체격을 키우는 것이 과제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긴 한데, 요즘은 조금 쪘다. 시즌 때 살이 빠지는 걸 감안해 이번 캠프 때는 많이 찌워보려고 한다”고 보완 의지를 드러냈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은 “한 가지 처지는 것 없이 두루, 평균치는 한다”는 점. 동시에 이제는 평균치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 “내 특기를 살려서 장점이 부각되도록 하겠다. 커야 될 시기가 온 것 같다. 내년에는 유망주 꼬리 떼고 잘 컸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전으로 발돋움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이 때문에 외국인 선수 구성은 박승욱에게도 관심사다. 박승욱은 “유격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일단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않고 잡고 싶고, 언제든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하고 항상 준비할 것이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팀에 일어난 큰 변화는 아직까지 어색하지만 하루 빨리 적응하겠다는 생각이 크다. 새로운 감독, 코치들과 함께 ‘새 야구’를 펼치고 싶은 마음. 박승욱은 “부상 없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팬들에게도 “팬들께서 많이 챙겨주고 신경 써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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