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조심스런 추신수 "게으르게 느껴질 정도로 절제중"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2017년 스프링캠프 추신수의 모토는 '절제'다. 오프시즌 기간부터 예년보다 훈련량을 줄였다.

그런 흐름은 시범경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7일과 28일 연이틀 시범경기에 출전한 이후에는 하루 출전에 하루 휴식의 패턴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경기에서는 타격은 두 차례만 소화한다. 출전 강도는 서서히 끌어올리겠지만, 일단은 가볍게 시작하고 있다.

그는 6일(한국시간)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많이 뛸 필요가 없다. 감각만 유지하면 된다"며 현재는 감각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네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추신수는 예년보다 절제된 훈련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이같은 출전 방식이 오프시즌부터 이어 온 방향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머리에서 시키는 것보다는 무조건 적게 하고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에서는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라고 시킨다. 계속 그렇게 해왔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 같지만, 조금씩 절제하고 있다"며 스스로 강도를 조절해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이런 변화에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모습이다. "주위에서는 그렇게 안보겠지만, 스스로 내가 게으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절제하고 있다. 내가 느낄 때 너무 심한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변화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런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은 일단 오는 7월 만으로 35세가 되는 나이를 생각한 결과고, 또한 네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부상을 달고 살았던 지난 시즌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상대 투구에 팔이 부러진 네 번째 부상은 운이 없었다 치더라도, 전반기 종아리, 햄스트링 등 다리 근육에 연이어 부상이 발생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다. 주위에서는 그를 우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추신수는 "마음이 편하니까 뭐든 편하다"며 자신은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나간 것은 생각해봐야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는 기자들이 계속 물어보고 그러는데 이야기해야 달라질 것도 없다. 안아프면 잘할거라 믿고 있다"며 지난해는 잊고 새롭게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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