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디펜딩챔피언 도미니카공화국이 대회 2라운드 첫승을 거뒀다. 베네수엘라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7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베네수엘라에 3-0으로 이겼다.
앞선 첫 경기에서 나란히 1패를 거둔 양 팀의 대결, 모두에게 '지면 떨어지는 경기'까지는 아니었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폴란코는 5회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상황이 상황인지라 팽팽했다.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베네수엘라 선발 쥴리스 챠신,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에딘슨 볼퀘즈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균형이 깨진 것은 5회말. 도미니카공화국의 그레고리 폴란코가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0의 균형을 깼다.
폴란코는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판을 깔았다. 베네수엘라 수비진은 이어진 웰링턴 카스티요 타석 때 뜬공 타구를 유격수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일부러 놓쳐 선행 주자 폴란코를 대신 아웃시키는 전략으로 맞섰다.
소용없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2루수 옆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카스티요가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8회 다시 한 번 도미니카공화국의 장타가 빛났다. 선두타자로 나온 넬슨 크루즈가 바뀐 투수 아르세니오 레온을 맞아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매니 마차도는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베네수엘라는 5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엔더 인시아테가 병살타를 때리는 등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2연패를 당했다. 7회와 8회, 9회에도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소득없이 물러났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3승을 거두고 나머지 세 나라가 1승 2패 동률이 되는 상황이 돼야만 결승 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베네수엘라 주전 1루수 미겔 카브레라는 6회 3루 방면 깊은 땅볼 타구를 때린 뒤 1루로 달리다 등에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이 장면에서 도미니카공화국 3루수 매니 마차도는 자신의 옆을 빠져나가는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1루에 송구했고, 1루에 발이 떨어지며 송구를 받은 카를로스 산타나는 직접 베이스를 태그해 간발의 차이로 아웃시키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