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전원 外人선발로 본 ‘개막 단골’ 류현진의 추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7 KBO리그 개막전 선발은 모두 외국인으로 결정됐다. 에이스 자리를 외국인 투수에 의존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불과 5년 전 토종 에이스들이 선발 한 자리씩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5년 전인 2012 프로야구에서는 8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토종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당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류현진(현 LA다저스)-송승준의 맞대결이 성사되며, 유일한 토종 선발로 대결이 펼쳐졌다.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시절. 2012시즌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에 등판했던 류현진의 모습이다. 류현진은 한국 시절 개막전 단골손님이었다. 사진=MK스포츠 DB
류현진은 한국 시절 개막전 단골손님이었다. 한국에서 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5차례나 해당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개막전 선발로 1승3패(한 차례는 노디시전)를 기록했다. 2009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가 유일했다. 류현진은 프로데뷔 첫 개막전 선발이던 2007년 SK전에서 5⅔이닝 동안 상대에게 5안타 4볼넷을 허용하면서 4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와 SK는 5-5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롯데와의 개막전에만 3차례 나와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2008년 롯데와 개막전에서는 5이닝 동안 6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류현진은 7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도 흔들렸다. 2011년에도 롯데와 개막전에서 다시 나온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8안타 5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12년 롯데와 개막전에서는 6이닝을 던지면서 8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11안타를 치며 고작 1득점밖에 내지 못한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로는 등판하지 않았다. 어깨 부상과 팔꿈치 수술 후 올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깔끔한 투구를 바탕으로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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