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승진 기자] 배우 김희선이 우아진을 만나 찰떡같은 연기력을 자랑했다. 그는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 모든 걸 다 가진 여자 우아진 역을 맡아 특유의 세련되고 우아한 매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품위있는 그녀’는 이 시대 상류층의 민낯을 낱낱이 공개하며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할 휴먼 시크 코미디다. ‘힘쎈 여자 도봉순’으로 로맨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면 죽어가던 JTBC 드라마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백미경 작가가 집필했다.
“드라마 반응이 좋아서 너무 기쁘다. 잘되니까 주위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 아마 제 짜증을 덜 받아서 그런 것 같다(웃음). 그래도 다들 기뻐하니까 기분 좋다. 시부모님이 해주시는 칭찬도 뿌듯하고, 아이 친구들이 ‘우아진 엄마다’라고 해주더라.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이 가장 좋아해줬다. 이 순간이 배우가 가장 행복한 때인 것 같다”
중반부를 넘어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 곡선을 그려나간 ‘품위있는 그녀’는 2.0%의 시청률을 보이며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열었다. 김희선은 이 점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90년대에 비해 다소 냉정한 시청률에 여간 당황한 게 아니라고.
“실망한 정도가 아니다. 옛날에는 애국가를 틀어도 시청률 4%가 나왔는데, 요즘은 소수점까지 나오더라. 분명 드라마 기본 시청률 12%로 시작했는데, 요즘은 1.0%로 나와서 어떻게 집계하면 이런 숫자가 나오지 싶었다. 옛날에는 드라마가 흥행하면 시청률이 40%였는데, 지금은 9%에 난리가 나니까 정말 깜짝 놀랐다.”
“첫 화 시청률을 보고 처음에는 좌절했다. (백미경)작가 언니도 전작 ‘힘쎈 여자 도봉순’ 때문에 아무래도 기대감이 있었을 텐데, 언니도 당황하더라. 말로는 시청률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데 그 말이 더 스트레스받았다. 언니한테 미안하다고 하면서 캐스팅해줘서 고맙다고 어디 떠나는 사람처럼 말했다. 그 와중에 저를 달래지만 언니도 아주 속상했을 거다. 늘 얘기하지만, 우리 드라마에는 그 흔한 로맨스, 멜로도 없고 잘나가는 아이돌도 없다. 저나 김선아 언니나 20년 활동한 배우라 대중들이 뼛속까지 다 아는 사람인데 신선함이 없지 않나. 우리 드라마에 핫한 아이템이 없어서 내가 괜히 미안하더라. 다 내 탓 같았다. 괜히 예능에 나가서 안 되나 싶고, 별생각이 다 들었다.”
첫 회 시청률의 실망감은 나날이 높아지는 대중들의 관심으로 싹 잊힌 듯 하다. ‘품위있는 그녀’는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와 묵직하게 담긴 메시지, 빠르고 시원한 전개로 대중들을 사로잡으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우아진을 만나 (8번째)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희선은 사실 시나리오만 보고 김선아가 연기한 박복자 역에 더 끌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가 우아진을 만나게 된 데에는 백미경 작가를 향한 신뢰감이 한 몫 했다.
“‘사랑하는 은동아’때 언니와 인연이 닿았다. 저랑 작업하고 싶다고 하는데, 누군가가 절 위해서 글을 써준다는 게 배우로서 가장 좋은 얘기 아닌가. 언니가 우아진을 절 생각하면서 썼다고 하면서 시나리오를 줬다. 시나리오를 읽는데 처음에 4회까지는 복자밖에 안보였다. 그래서 언니한테 ‘나 복자할래’ 라고 반농을 던졌다. 그 정도로 복자가 너무 멋있었다. 우아진은 너무 평정심을 유지하고 평범해 보였다. 배우로서 복자가 끌리긴 했다. 그때 언니가 자기를 믿어달라는 말과 우아진을 저를 염두에 두고 썼다는 말에 대한 신뢰를 보고 작품을 하게 됐다.”
극중 우아진은 탁월한 비주얼과 막강한 재력, 우아한 기품을 지닌 여왕같은 강남 사모님이다. 대성펄프 창업주 안태동(김용건 분)의 둘째 며느리이자 안재석(정상훈 분)의 아내다. 남편 안재석이 딸의 미술 선생 윤성희(이태임 분)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우아진은 살벌한 경고를 날리다가도 아버지 없이 자랄 아이 걱정에 무릎을 꿇고 비는 등 기막힌 삼각관계를 청산하려 했다.
김희선은 이런 우아진에 대해 “사실 제 성격에 우아진처럼 행동하기가 힘들다”고 말하며 감정이 앞서는 자신과는 달리 주변을 살피면서 현명하게 행동하는 우아진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김희선이라면 감정이 앞서서 우아진처럼 현명하게 행동하기 힘들다. 분명 진흙탕 싸움이 될 거다. 그러나 내가 아닌 우아진이라서 가능했다. 저도 그 장면을 보면서 물론 제 실제 남편이 바람을 핀 건 아니지만, 남편이 실수했을 때 이래야 하겠구나 싶었다. 우아진은 그랬다. 남편을 하루도 보기 싫지만, 아이를 위해서 혹은 시댁, 회사 이미지까지 생각하면서 자기감정을 배제한다. 또 윤성희한테 얘기도 해봤다가 무릎도 꿇었다가 달래봤다가 하면서 누구에게나 가장 좋은 방법을 택한다. 나만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나. 거기에 제 삶을 개입을 시키게 됐다. 우아진으로부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겠다는 걸 배우게 됐다. 아침마다 잠이 많아서 신랑한테 주스 한잔해준 것도 십 년이 넘은 것 같은데, 우아진을 보면서 아 이렇게 하면 사랑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희선은 남편 역의 정상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정상훈 씨가 정말 연기를 잘한 것 같다. 다른 분이라면 또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사전제작이라 100% 시청자 처지에서 보는데, 나도 모르게 안재석을 응원하고 있더라. 남편이 꼴도 보기 싫고 한편으로는 밉지만, 밥은 먹고 다니나 싶었다. 정상훈 씨가 그런 연기를 참 잘한 것 같다. 정말 몰입이 잘되게 해줬다. 밉기만 하면 촬영할 때 얼마나 힘들었겠나. 아내로서 밉지만 짠하면서 내 인생을 찾고 싶게끔 연기해줬다”라며 함께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한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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