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불가능이 현실이 됐다. 일본 프로야구 만년 하위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19년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센트럴리그 3위 팀의 반란이다.
요코하마는 지난 24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2017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 5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요코하마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히로시마를 따돌리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는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가 주축으로 활동하던 지난 1998년 이후 19년 만이다. 당시 요코하마는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당시와는 차이가 있다. 1998년에는 센트럴리그 1위로 일본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일본 프로야구는 현행과 같은 포스트시즌(클라이맥스시리즈)이 없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간판타자 쓰쓰고 요시토모. 사진=MK스포츠 DB
일본의 클래익맥스시리즈는 독특하다. 각 리그 3위팀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흔히 일본에서 말하는 A클래스팀이다. 3위팀과 2위팀이 맞붙는 클라이맥스 퍼스트스테이지는 2위팀 홈에서만 열린다. 요코하마는 2위 한신 타이거즈와의 퍼스트스테이지에서 2승1무1패로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리그 우승팀과 맞붙는 파이널스테이지에는 우승팀 프리미엄이 더 붙는다. 우승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고, 모두 우승팀 홈에서 열린다. 센트럴리그 우승팀 히로시마는 1차전에서 강우콜드 승리를 따내 2승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2~5차전을 요코하마가 4연승으로 가져갔다. 히로시마는 88승4무51패(1위), 요코하마는 73승5무65패(3위)를 정규시즌에서 기록했다. 양 팀의 승차는 무려 14.5경기다. 14.5경기를 뒤집고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요코하마가 최초다. 2014년에는 2위 한신이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7경기 차를 극복하고 일본시리즈에 올랐다. 당시 오승환(세인트루이스)가 연일 세이브를 올리며 가을사나이로서 면모를 뽐냈다. 또 센트럴리그에서는 3위팀의 첫 일본시리즈 진출이다. 퍼시픽리그에서는 2010년 3위 지바 롯데가 2위, 1위팀을 모두 격파하고,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 한화 김태균이 지바 롯데에서 활약했다.
25일 일본 언론은 일제히 올시즌 요코하마 사령탑에 앉은 알렉스 라미레스 감독을 극찬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라미레스 매직이 통했다”며 “라미레스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상대팀 포수의 볼 배합을 전부 연구하는 등 데이터를 중용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5차전에서 요코하마는 클라이맥스시리즈 한 경기 최다홈런인 5개의 아치를 그리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팀의 중심타선 쓰쓰고 요시토모는 이날 멀티홈런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