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단기전이니만큼 투수 공 많이 받으면서 준비하겠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에서 국가대표 안방을 책임지게 될 한승택(23·KIA타이거즈)은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5일 잠실구장에서는 대표팀 첫 훈련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만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들이 대상이 돼 참가하게 된다. 물론 연령과 연차와 관계없이 3명의 와일드카드를 뽑을 수 있지만, 한국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보다 많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25명의 엔트리를 모두 젊은 선수들로 구성했다.
전체적인 대표팀 구성에서 상대적으로 포수 포지션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대표팀 포수는 한승택 외에 두산 베어스 장승현(23)이다. 다만 장승현은 경찰야구단에서 막 전역했고, 아직 1군 출전 경험이 없어 한승택이 유력한 주전 포수로 꼽히고 있다. 물론 한승택의 경험도 많다고는 볼 수 없다. 한승택은 올 시즌 91경기 타율 0.229 7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선발 출전은 27경기에 불과했다. 2013년 한화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승택의 통산 1군 경기 출장도 147경기뿐이다.
그러나 한승택은 올해 한국시리즈 3경기(1선발)에 출전하면서 큰 경기 경험을 쌓았다. 특히 2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KIA에이스 양현종(29)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1-0 완봉승을 이끌었다. 훈련 후 한승택은 “준비 기간도 짧고, 단기전이라 최대한 투수 공을 받으면서 파악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리즈를 치른 뒤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한국시리즈때도 경기 중간에 긴장이 풀렸다. 긴장되는 문제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래의 선수들이라 평소에도 아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동기인 NC다이노스 우완 장현식(22)과는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고, 경찰야구단에서도 함께 했다. 그는 가장 기대되는 투수로 NC좌완 구창모(20)를 꼽으며 “제가 타석에서 봤을 때 가장 공이 좋았다”며 웃었다.
한승택은 도쿄돔이 처음이다. 그는 “아직 가보지도 못했다. 나지완 선배가 비행기 끊어서 구경온다고 잘하라고 하더라”며 “가면 신기하긴 할 것 같다. 고척돔보다도 크다던데, 고척돔도 처음에는 신기했다”고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한승택은 “같은 또래라고 하더라도 야구 잘 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태극마크라는 책임감과 함께 많이 배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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