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지난해 12월 종영된 ‘블랙’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OCN 드라마 ‘블랙’은 죽음을 지키는 저승사자 블랙(송승헌 분)과 죽음을 볼 수 있는 여자 인간 강하람(고아라 분)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를 그렸다. 극 중 김동준은 세상과 타협해서 무릎도 꿇을 줄 아는 재벌 2세 오만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동준은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정말 열심히 촬영했고, 감독님을 필두로 선배들 덕분에 ‘블랙’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혼이 많이 났지만 그만큼 배운 게 크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레오라는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김홍선 감독님과 대화 도중 ‘만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시더라”며 “결과적으로는 오만수 역을 맡게 됐다”며 캐스팅 일화를 전했다. 그는 극 중 자신이 맡은 오만수 역에 대해 “‘이런 재벌 2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허세도 있고 귀여운 매력이 있지만 결국 사생아라는 내면의 아픔을 감추기 위해 겉으로 드러내는 모습들이 매력있게 느껴졌다. 기존 작품들과 달리 재벌 2세인데도 인간미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동준은 “첫 대본 리딩 때 감독님께 많이 혼났다”면서 “기대하시는 오만수 역할이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는 달랐던 것 같다. 감독님과 선배들께 조언을 많이 구했다”며 고충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또한 “스스로 평가하기엔 아쉽다. 아무래도 배우라면 나중에 정말 연기를 잘하게 되는 시점에서도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며 자신의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극 중 반려견 오십견 역으로 등장한 강아지와의 연기를 가장 어렵다고 꼽았다. 그가 “사람과 사람이 말하는 것은 아름다운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한 말 속에서 고충이 느껴졌다. 그는 “이엘 누나가 애완동물과 촬영하면 힘들 거라며 걱정을 해줬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넘겼다”며 “막상 연기를 하다보니 오직 일방적으로 감정을 잡고 대사를 소화하는 데 있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오십견이 가장 연기를 잘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반면 ‘블랙’ 촬영현장 분위기를 소개하는 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김동준은 “평소 낯을 가리는 성격이었는데 선생님들도 편하게 대해주셨다”면서 “송승헌 형이 먼저 다가와 줬다. 촬영 중에 젤리도 나눠 먹고 함께 운동하는 사이가 됐다”며 친분을 자랑했다. 덧붙여 “오만수 역할을 하면서 조금 능글맞아졌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지난해 ‘블랙’뿐만 아니라 앞서 방영된 KBS1 일일드라마 ‘빛나라 은수’에서도 윤수호 역을 맡아 주연으로 활약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소속의 김동준은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며 시청자와 팬들에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2010년 가요계에 데뷔한 김동준은 지난해 계약만료에 따라 메이저나인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앨범 작업을 시작했는데 바이브 형들이 프로듀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한 “소속사 식구들이 바이브, 포맨이다보니 발라드를 예상하시더라. 댄스곡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준은 “가수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배우와 가수를 병행할 생각”이라며 “춤추면서 노래 부르는 게 행복하다. ‘나라는 사람이 춤추면서 노래를 하는 게 맞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특히 “연기를 통해 노래가 늘었다. 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한 표현도 늘고 스스로 풍부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뮤지컬 ‘올슉업’에 출연한 그는 무대의 소중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 김동준은 “뿐만 아니라 그동안 두 작품을 소화하느라 무대에 많이 서지 못했다. 내게 무대는 너무 소중하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동준은 20대 스타라면 빠질 수 없는 군입대 계획도 밝혔다. “원래 군인, 경찰이 꿈이었다”고 소개한 그는 “배우로서 좀 더 입지를 쌓은 뒤 대한민국 남자로서 또한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할 생각이다”라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인터뷰 내내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강조한 김동준의 인생 목표는 ‘30대를 즐기기 위해 20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그는 “20대에 많은 것을 경험하면 농익지 않을까 싶다. 현재는 무조건 많은 일을 하고 싶다”며 “30대를 즐길 생각으로 지금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며 “워너원에게도 곡을 보냈는데 결과는 잘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받은 사랑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커서 항사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주신 사랑에 대해 보답하는 게 아닐까 싶다. 여러분들이 김동준이라는 사람과 공감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새해 인사를 남겼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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