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한승혁(26·KIA)의 2018시즌은 이제 시작이었다.
KIA는 4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 초중반 기세를 넘겨줬다. 쉽지 않은 순간에 마운드에 오른 이는 한승혁. 해마다 빠른 볼 그 이상의 무엇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만 남긴 그가 2018시즌 첫 콜업 날 모두의 예상을 깨는 호투를 펼쳤다. 한승혁은 이날 선발투수 정용운보다 많은 4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초중반 밀리던 KIA는 한승혁의 호투를 발판 삼아 경기 후반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하며 9-6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한승혁도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올 시즌 역시 각오를 다지고 임했지만 지난 스프링캠프 도중 무릎 쪽 부상을 당해 조기 마감했다. 영건들이 속속 가세한 KIA 마운드, 그렇게 한승혁도 잊혀지는 듯 했다.
KIA 한승혁(사진)이 올 시즌 첫 등판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한승혁은 “팀이 연패 중이었지 않나. 오늘 1군에 등록됐는데 연패를 끊을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밸런스가 굉장히 좋아진 듯하다. 편안하게 던졌는데 1이닝을 잘 막고 자신감이 붙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시즌 KIA는 우승했지만 한승혁은 함께하지 못했다. 시즌 전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정작 본 시즌에서는 부족했다. 한승혁은 “작년 팀 우승 때 (나는) 없었다. 화도 많이 났다. 그래서인지 다른 해보다 더 간절하다”고 특별했던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올해 역시 스프링캠프를 중도하차하며 위기를 겪은 한승혁은 “초조했다. 올해는 꼭 잘하고 싶었는데...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오늘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서 좋다”고 쉽지 않았던 비시즌을 떠올렸다.
한승혁은 수차례 “간절하다”를 반복했다. 그만큼 올해는 다르고 싶다고. “후회 없는 시즌이 되고 싶다. 그리고 팀 우승을 함께 하고 싶다”고 바라는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