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역시는 역시였다. 배우 이보영은 tvN 드라마 ‘마더’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또 사로잡았다.
이보영은 드라마 ‘내 딸 서영이’부터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신의 선물-14일’, ‘귓속말’ 등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이보영은 이번에 리메이크작에 도전했다.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 수진(이보영 분)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 혜나(허율 분)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이야기다.
‘도쿄 드라마 어워드’ 4관왕 등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마더’는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에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 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 공식 경쟁부문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아이를 기르다 보니 다른 부모도 그렇겠지만, 점점 예쁘고 소중하더라. 점점 엄마가 되가던 중 아동학대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세상에 대해 생각하면서, 아동학대 기사들을 보면 맨날 울고 있었다. 그러다 작품을 알게 되고 먼저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막상 ‘마더’ 출연을 확정 짓고 걱정이 앞섰던 이보영. 워낙 원작이 인기 있었기에 걱정이 앞섰다고. “엄마로서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었는데,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점점 크게 다가왔다. 원작을 미리 알고 있었기도 해서. 근데 감독님이 캐릭터를 잡을 때 원작은 일본 정서에 맞는 거고, 우리는 원작과 다르게 한국 정서에 바꾸신다고 했다. 그래서 원작을 더이상 보지 않고, 캐릭터를 잡았다. 거기에 충실했던 것 같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던 이보영은 결말도 만족했다. 특히 “원작과 달랐기에 더욱 뜻깊었고, 따뜻하고 슬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마더’ 속 아동학대를 묘사한 장면에 대해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공포스럽고 좋지는 않지만, 표현을 해야한다고는 생각했다. 매년 아동학대로 죽는 아이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기사로 접해도 슬프지만, 우리는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을 위해 수위가 높고 자극적으로 그린 것은 아니다. 최대한 영상으로 많이 안나오게 했다.아동학대를 주변에서 더 심하게 당한다는 걸 알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기 싫고 힘들지만 알아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동 학대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눈물을 살짝 보이던 이보영은 ‘마더’의 인기요인에 대해 “진심”이라고 꼽았다.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땀 한땀 공들이고 매신을 놓치지 않고 그랬던 진심이 통했던 것 같다.” 이보영은 ‘마더’에서 중심되는 인물이었다. 그랬기에 접촉하는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정말 중요했다. 극중 가장 오래 호흡을 맞춘 아역 허율에 대해 칭찬을 아낌없이 했다. “윤복이가 학대받는 신을 찍을 때 이 아이 심리상태를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스럽게 학대가 아닌 숨바꼭질이라고 생각하더라. 현장에 있는 걸 너무 신나했다. 순수한 허율이 연기를 하는 것이 대견스러웠다. 어떤 파트너보다 최고였다. 현장에서도 짜증 한 번 안내고, 현장을 엄청 즐거워했다. 이 아이는 천상 연기하는 애구나라고 생각했다.”
몇 개월동안 ‘마더’에 빠져들었던 이보영. 그는 든든한 지원군 남편 지성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주변 배우들에게 연애를 추천한다. 직업 자체가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 건 확실하다. 작품을 하고 나면 OST만 들어도 생각나고 한 달 동안 빠져나오지 못한다. 근데 같은 배우기 때문에 이해를 잘해준다. 그 부분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시청률의 여왕, 믿고 보는 배우인 이보영은 아직도 연기에 대한 욕심이 가득했다.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작품을 잘 고르고, 어느정도 기대치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항상 실망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흥행한 것은) 나만의 능력은 아니다. 작품, 연출, 출연진까지 삼박자가 잘 맞춰졌기에 연달아 흥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좋은 작품이 있다면 당연히 출연하고 도전할 거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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