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일은 ‘야인시대’에서는 가상 인물 금강을 맡았다.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할 당시 ‘북경의 곰’이라 불릴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던 금강은 드라마 주인공 김두한과 일대일 격투를 벌인다.
‘야인시대’ 2부 김두한은 주한미군과의 교도소 대결 외에는 고전조차 한 적이 없는 압도적 강자였다.
금강은 김두한에게 ‘야인시대’ 2부에 출연한 한반도 인물로는 유일하게 다운을 뺏었다. KO 직전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일어나 금강을 꺾은 김두한은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 단연 최고’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나한일은 47세의 나이에 출연한 ‘야인시대’를 통해 녹슬지 않은 액션 실력을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다. ‘북조선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로 등장한 금강은 당대 최강 중 하나인 시라소니와의 무승부와 김두한에게 석패까지 오래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