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슬라이크 롤모델 될 우수 대체 외국인 타자는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가뜩이나 강력한 두산 베어스에 새로운 전력이 추가됐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팀 동료였던 스캇 반 슬라이크(32)가 두산의 대체 외국인 선수가 됐다.

스프링캠프부터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 볼 여유가 충분한 보통의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대체 선수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야구 내적인 부분은 물론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를 따라가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O 리그에 정착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든 선수들이 있다. 반 슬라이크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롤 모델’을 되짚어보았다.

제이미 로맥(좌)과 카림 가르시아(우)는 역대 대체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뛰어난 모범 사례 중 하나다. 사진=MK스포츠 DB
가장 현실적이고 가까이에 있는 모범 사례는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33)이다. 2017년 대니 워스의 부상 이탈로 SK에 합류한 로맥은 첫 시즌부터 102경기 31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8 등의 기록을 남겼다. 그가 기록한 31홈런은 역대 대체 외국인 선수 중 최다 홈런이다. 올해 재계약에 성공한 로맥은 첫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타율 문제를 완벽히 극복하고 72경기 24홈런 54타점 타율/출루율/장타율 0.320/0.405/0.625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또한 완벽한 적응력과 친화력으로 팀 동료들과 잘 화합해 SK의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들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하얀 갈매기’ 카림 가르시아(43)도 좋은 모범 사례 중 하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주포로 활약한 가르시아는 재계약에 실패한 뒤 2011시즌 도중 한화 이글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언뜻 보기에 72경기 18홈런 61타점 0.246/0.308/0.493의 기록은 눈에 띄지 않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터트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 해 한화 팀 내에서 가르시아보다 많은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최진행(85타점)밖에 없다.

이외 시즌 도중 합류한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높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한 선수는 2008년의 로베르토 페타지니(47)였다. LG 트윈스에 합류한 그는 68경기에서 3.16이라는 높은 WAR을 기록했고, 이듬해 재계약에 성공해 115경기 26홈런 100타점 0.332/0.468/0.575의 훌륭한 기록을 남겼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지금까지도 LG 팬들은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로 페타지니를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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