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최씨로부터 협박 받은 사실을 밝혔다. 강요·협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4일 디스패치는 최씨가 구하라에게 교제 중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매개로 협박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에 구하라 측도 사실을 인정하며 최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사실을 전했다.
덧붙여 “최씨의 범죄혐의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의 협박사실을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또한 구하라의 심경도 전해졌다. 그는 “동영상으로 나를 협박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나”라며 그동안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내가 낸 상처는 인정한다. 처벌을 받겠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 어떻게 하나. 그는 협박범이다”라고 호소했다. 구하라와 최씨의 진실공방은 지난달 13일 시작됐다. 최씨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며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했고, 최씨는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얼굴에 난 상처를 공개했다. 이에 구하라 역시 몸싸움으로 인한 기타 명시된 이상 자궁 및 질 출혈 소견의 산부인과 진단서와 염좌, 안면부·하퇴부 좌상 및 염좌 등이 적힌 정형외과 진단서를 증거로 경찰에 제출했다.
이후 지난 9월 17일 최씨가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어 18일 오후 3시 구하라가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경찰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라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구하라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마음으로 용서하고 싶고 용서받고 싶다”고 말했으나 최씨가 이별 후 연인 간 이뤄졌던 성행위를 일부러 유출하는 일명 리벤지 포르노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구하라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최 씨에게 무릎을 꿇으며 동영상을 유포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하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경찰은 지난 2일 최씨의 자택과 자동차, 직장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휴대전화와 USB 등 저장장치도 압수해 분석 중으로 최씨에 대한 조사는 마친 상태다. 조만간 구하라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리벤지 포르노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의 범죄다. 그러나 최씨 측은 사생활 동영상으로 협박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해당 동영상은 구하라가 먼저 찍자고 제안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비열하고 악랄한 리벤지 포르노 근절될 수 있도록 엄벌에 처해주세요’ 등의 청원이 올라왔으며 5일 오전 12시 30분 기준 669명을 넘어섰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