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배우 진주형이 첫 주연으로서 7개월간의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극 중 캐릭터 이한결에 “앞으로 행복해질 일만 남았다”라고 남긴 인사처럼 그는 앞으로 연기 인생도 ‘내일도 맑음’인 나날들을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진주형은 지난 2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에서 쉽게 곁을 주지 않는 철벽남 이한결 역으로 열연했다. 지난 2012년 MBN 드라마 ‘수목장’으로 데뷔 이후 7년 만에 첫 주연자리를 꿰찬 그는 때론 차갑고 때론 다정스러운 모습으로 안방극장 1열 팬들을 사로잡았다.
“7개월 동안 ‘내일도 맑음’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주연이라는 역할에 부담도 되고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러나 촬영을 하면 할수록 더 편해졌고 자신감도 생겼다.”
진주형이 ‘내일도 맑음’으로 첫 주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진주형이 연기한 이한결이란 인물은 방송 초반 차가운 성격을 보여줬다. 진주형도 ‘냉동인간’이라고 표현할 정도였으나 극 중 강하늬(설인아 분)에 푹 빠져 사랑꾼으로 180도 변신한 반전매력을 선보였다. “극 중 이한결이 대부분 강하늬를 위로하고 보다듬어주는 인물이다. 원래는 냉동인간이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되는 캐릭터였는데 사랑하는 여자(강하늬) 때문에 바뀌었다. 사랑이라는 걸 알고 인간적인 모습도 드러났다. 처음에는 냉동인간처럼 보이려고 신경썼고 중반부에 사랑을 시작하고 나서는 스윗한 남자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현장에서 상대 배우인 설인아와 ‘함께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대화를 많이 했다. 그래서 더욱 사랑꾼으로 표현된 것 같다.(웃음)”
스스로 사랑꾼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극 중 강하늬를 향한 이한결의 사랑은 곧게 뻗은 나무처럼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안식처의 역할을 했다. 진주형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비 맞으면서 강하늬를 기다리는 순간을 꼽았다.
“비 맞으면서 강하늬를 기다리는데 하늬가 내게 와서 ‘왜 기다렸어요?’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살수차도 처음 맞아보고 감정도 많이 상한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원래 안 그랬던 사람이 꽃을 사들고 비가 오는데도 꿋꿋하게 기다렸는데 오자마자 다른 남자 이야기를 하니까 정말 상처를 받게 됐다. 눈물이 났는데 애써 참았다.”
진주형이 ‘내일도 맑음’으로 첫 주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진주형은 7개월 동안 ‘내일도 맑음’을 촬영하면서 자신감도 얻고 주연으로서 극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7개월이란 시간동안 이한결이라는 캐릭터를 끌어나가는 무게가 가장 힘들었지만 너무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일드라마의 이한결이라는 인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진주형은 ‘부모님’이라고 대답했다. “사실 일일드라마는 생각을 안 해봤는데 대본을 봤을 때 캐릭터의 대사나 느낌들이 크게 와닿았다. 내 모습과 많이 닮아있었다. 특히 부모님께서 일일드라마를 너무 좋아하셔서 TV 속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웃음) 부모님이 내 연기를 보고 좋아하실 때 이 직업을 선택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그는 “한결이를 응원해주시고 하늬와 케미 좋다고 해주신 말들이 힘이 됐다. 그 원동력 덕분에 7개월 동안 힘든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이제 한결이는 떠나보내 주시고 또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