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선한 이미지 벗어던지고 얻은 것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어느덧 18년차 배우가 된 조현재는 최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을 통해 역대급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착한 눈망울로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라는 말을 들으면서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느낀 조현재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괴한에게 쫓기다 살아 남기 위해 안면전체성형을 감행, 수술 후유증으로 모든 기억을 잃은 한 여자가 사라진 기억을 되찾으며 펼쳐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극중 조현재는 강찬기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강찬기는 국민앵커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지만, 가정에서 아내 지은한(남상미 분)을 폭행하는 이중적인 인간이다.

조현재 사진=웰스엔터테인먼트
“종영하고 여운이 계속 남아있는 느낌이다. 연기적인 면에서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 전에 해볼 수 없는 캐릭터였고, 저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고민스러운 부분도 많았지만 굉장히 새로웠고 특별했던 것 같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늘 죄책감이 있었다. 제가 봤을 때는 납득이 안 되고 극혐이었다. 사회적 문제도 있고 그래서 (폭행을 하는 이유에 대해)저도 많이 찾아봤다.” 강찬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던 조현재.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매 작품마다 다 어려운 건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특별히 강찬기는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요구하기로 전형적인 악역같이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전에 드라마, 영화에 보여졌던 악역들과 다른 악역이니까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점도 어려웠다. 또 여자를 폭행하는 장면 같은 것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가족, 사랑하는 사람을 폭행하는 이들의 특징을 찾아봤다는 조현재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출연진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말했다.

조현재 사진=웰스엔터테인먼트
“2003년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이후 이미숙 선생님하고 만났는데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때는 제가 어려서 좋은 배우와 하는 기쁨을 몰랐다. 이제 알게 되었고, 그걸 선배님에게 말했다. 다시 만나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했다. 조언도 해주고, 내면적인 부분까지도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선배님과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김재원 씨도 너무 편했다. 굉장히 자상하더라. ‘다정다감한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할 정도였다. 촬영 기다릴 때 대화도 가장 많이 하고 일상 이야기도 많이 했고, 아무래도 데뷔도 비슷하고 시대를 같이 가는 느낌이고 나이도 비슷해서 좋았던 것 같다. 남상미 씨와의 호흡은 당연히 좋았다. 저는 좋아하지만 상미 씨는 저를 증오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지 대화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착해서 현장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착한 눈망울을 가진 조현재는 드라마 ‘용팔이’를 통해 악역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두 번째로 악역 캐릭터를 맡았다. 또 다시 악역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늘 목말라있었다. 20대 때는 반항아 역할은 저한테 절대 안 들어왔다. 선하게 생겨서 문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부터 반대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근데 그런 것이 해소된 것 같다. 역할에 대해 제약을 두고 싶지 않았다. 제가 고생할수록 오히려 시청자분들은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독특하거나 그런 캐릭터를 하고 싶고, 열어두고 싶다. 특히 이번 작품을 하면서 더 열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조현재 사진=웰스엔터테인먼트
약간의 공백기를 가지고 힘들었다던 조현재은 조금 달라졌다고 말했다. 제약이 사라지고 과감하게 역할에 도전할 수 있어졌다는 그, 당분간 계획은 어떻게 될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다음 작품을 위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충전을 할 거 같다. 개인적으로 독서든 여행이든 해야할 것 같다. 몸 관리도 해야 할 것 같다. 또 아내가 4개월 동안 외로웠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챙겨줘야할 것 같다. 밥 한 끼 먹기도 힘들었으니까. 다시 조현재로 돌아가 충전을 해야겠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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