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서 골문을 외면한 축구선수들의 아쉬운 슈팅이 사회적 취약계층의 새로운 출발을 돕는 따뜻한 기부금으로 환골탈태한다.
화려한 득점 장면 뒤에 가려져 있던 ‘실패한 시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대표이사 김대욱)는 K리그어시스트재단과 손을 잡고 사회 공헌 캠페인 ‘슛 포 베러(Shoot for Better)’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지난 7월 10일 첫발을 뗀 이번 캠페인은 2026시즌 K리그가 최종 마무리되는 12월까지 장기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총 4000만 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슛 포 베러’는 경기 중 골로 연결되지 못한 슈팅 역시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소중한 과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이른 나이에 축구화를 벗어야 했던 은퇴 선수들과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 준비 청년들의 현실과도 닮아 깊은 울림을 준다.
부상이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조기 은퇴를 선택한 저연차 선수들은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큰 막막함을 겪으며, 아동양육시설 등을 떠나 홀로서야 하는 자립 준비 청년들 또한 사회적 안전망 부족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캠페인은 이들의 ‘새로운 도전’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한다.
기부 방식은 선수와 팬이 함께 참여하는 양방향 구조로 설계됐다. K리그1과 K리그2 무대에서 나오는 미득점 슈팅당 5000원씩 적립되어 최대 3000만 원을 모은다.
축구팬이 전용 온라인 페이지에서 응원 구단을 골라 가상으로 공을 차는 이벤트 참여를 통해 1회당 100원씩 최대 1000만 원을 더하는 방식이다. 팬들은 실시간으로 구단별 누적 모금액과 순위를 확인할 수 있어, 또 다른 응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 캠페인은 초반부터 뜨거운 열기를 띠고 있다. 7월 15일 오전 기준으로 집계된 바에 따르면, 선수들의 미득점 슈팅 225회로 112만5000원이 쌓였다. 팬들의 온라인 참여는 1만6618회를 돌파해 166만1800원이 추가됐다.
총 모금액은 벌써 278만6800원에 달한다. 구단별 참여도 조사에서는 수원 삼성이 21만1900원으로 선두다. 광주FC(20만8000원)와 인천 유나이티드(20만2700원)가 뒤를 잇는다.
이렇게 조성된 소중한 재원은 자립 준비 청년들의 진로 탐색 및 사회적 역량 강화 교육에 투입되어 안정적인 사회 안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동시에 저연차 은퇴 축구선수들에는 맞춤형 직무 교육과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해, 스포츠 현장 밖에서도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캠페인의 확산을 위해 현장 홍보전도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한국스포츠레저는 오는 7월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울산 HD의 빅매치 현장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이날 경기장을 찾는 수만 명의 축구팬에게 캠페인의 진정한 취지를 알리고, 모바일 참여 방법을 안내해 동참을 끌어낼 예정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라운드 위의 슈팅처럼, 새로운 시작 선상에 선 청년들이 사회라는 큰 경기장에서 멋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축구계와 팬들의 따뜻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