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장선결은 다시 “지구 반대편에서는 물이 없어 난리인데, 저게 무슨 짓이냐”며 “직원교육을 다시 시켜라”고 했다. 권비서는 “대표님이 하루에 4시간씩 샤워하면서 쓰는 물을 아끼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라 지적했다. 두 사람은 사무실을 나섰다. 여전히 물장난 하던 길오솔의 실수로 장선결은 물벼락을 맞았다. 길오솔은 당황하며 장선결에게 사과하려 다가갔다. 장선결은 “불결하다”며 자리를 급히 떴다.
장선결을 따라온 권비서는 “여직원에게 ‘불결하다’는 지적은 너무했다”고 설명했다. 장선결은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마음 한편이 불편했다.
급기야 사무실을 거닐던 장선결은 길오솔이 누군가와 통화하며 파란종이로 눈가를 닦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눈물을 닦는 것으로 알고 후회했다. 하지만 그것이 피지 속 개기름을 닦는 종이인 것을 알자 기겁했다. mkculture@mkculture.com